경제

"2천 원 주려다가 2천 비트코인"...빗썸, 초유의 오지급 사고

2026.02.07 오전 04:18
[앵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2천 원씩을 주려다가 각각 2천 비트코인, 약 2백억여 원을 잘못 지급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빗썸은 고객 자산 손실이나 피해는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갑자기 시장에 쏟아진 매물로 거래소의 비트코인 값은 한때 1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쯤, 한 가상자산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신의 지갑에 갑자기 2천 비트코인이 들어왔다며, 평가 금액 1천9백억 원이 넘게 찍힌 계정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시세는 곤두박질쳤습니다.

갑자기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천만 원대 초반, 평균 시세 대비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빗썸의 전산 오류가 의심된다는 관측이 빗발친 가운데 빗썸은 약 5시간 뒤인 자정쯤, 사과문과 함께 오입금 사고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일부 고객에게 비정상적인 수량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는 건데, 이날 빗썸에선 특정 이벤트 참여자에게 최소 2천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즉, 2천 원을 주려다가 2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해 버렸다는 겁니다.

이렇게 뿌려진 물량은 50만 비트코인 상당, 즉 50조 원에 가깝다는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빗썸은 이상 징후를 파악한 즉시 거래를 제한했고 시장 가격도 5분 안에 정상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이 작동해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연쇄 청산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고, 고객 자산 관리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빗썸 측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빗썸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물량과 회수한 규모 등에 대해선 아직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비트코인은 이미 외부 가상자산 거래소나 현금 등으로 인출된 거로 알려져, 엎질러진 물을 전부 담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금융 당국 역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거로 알려진 만큼,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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