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트 경제] 유가 급등에 금리·환율 상승···17년 만에 1,500원 뚫린 환율

2026.03.17 오전 07:33
■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는 급등하고, 환율도 오르고, 금리가 불안한 3중 쇼크가 현실화했습니다. 국내 경제의 복합위기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이번에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역시 국제유가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번에는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보호를 위해서 동맹국에 압박을 가하고 이런 소식들이 전해지니까 국제유가가 하락을 했어요. 지금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윤수]
일단 지금의 사태는 정치적으로는 전쟁이라고 보고 있다면 경제학적으로는 경제적으로는 공급망 위험과 불확실성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석유의 공급량이 얼마나 줄었느냐의 문제도 있지만 이것이 제대로 공급이 되느냐에 대한 이슈가 굉장히 큽니다. 그런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막혔다라고 생각을 했다가 어느 정도 이게 뚫리는 게 아닌가라는 기대가 좀 생겼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완전한 공급 붕괴 가능성은 조금 낮아졌다는 확률이 변화가 되면서 완전 봉쇄의 공포에서는 부분적으로 개방 국면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런 측면에서 WTI를 포함한 원유 가격이 조금 내려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보면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금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닌 거잖아요. 앞으로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이윤수]
물론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워낙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까 약간의 뉴스에 되게 크게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이 안 된 상태이고, 저렇게 트럼프가 동맹국들한테 호르무즈 해협을 공급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얘기를 할 때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심각할 가능성도 우리가 염두에 둬야 된다는 측면에서 이 국면에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에 너무 기대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하긴 모든 점에서 문제가 없다면 이런 요청까지 할 리가 없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 국제유가가 전 세계 경제에 다 영향을 미치지만 당장 우리 경제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에요. 산업연구원에서 유가가 10% 오르면 한국 제조업의 생산비가 평균 0. 71% 상승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이미 10%는 넘지 않았습니까?

[이윤수]
유가는 이미 10% 이상 상승을 했고요. 그러면 0. 17%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이게 평균입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유가 상승할 때 제조업 생산비가 올라가는 건 우리나라의 석유 화학계에 대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 같은 경우에는 유가 10% 상승 시 석유제품 같은 경우는 비용이 6. 3%나 상승하기 때문에 이건 1차적인 충격이고요. 1차적으로 원유와 나프타를 직접 원재료로 쓰는 산업이 타격을 받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물류 보험료, 이런 것들이 다 올라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제조업 전체에 2차적인 충격으로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정유화학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거고요. 반면에 반도체, 자동차 같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들도 2차 충격을 받게 되고 이런 것들이 우리 경제에 더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려가 높다고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2차 충격으로 봤을 때는 그냥 단순한 산업이 문제가 아니라 전체 산업이 다 타격을 받게 된다, 이 말씀이신 거잖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중동분쟁, 장기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 우리 정부 어떻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까?

[이윤수]
일단 기업은 이제 유가만 볼 게 아니라 운임이나 보험료, 정제연료, 환율 이런 걸 모두 함께 관리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환율 리스크뿐만 아니라 원유에 대한 것도 어느 정도 헤지를 해야 되는 건데, 사실 우리나라가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태가 나올 때마다 대응은 좀 단기적으로 나타나고 그건 일시적인 충격이야라고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어떤 대체 항만이라든지 대체 정유제품, 특히 이런 경우에는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가격보다도 이게 우리에게 도착하느냐라는, 공급이 제대로 되는가에 대한 안정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원유 계약을 늘릴 필요성을, 아니면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1970년대 오일쇼크 때도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50년이나 지났지만 별로 달라진 건 없단 말이죠.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입니까?

[이윤수]
어렵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게 원유는 그러면 석유가격이 올랐을 때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가격을 높게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수출이 중요하니까 석유화학 같은 것을 가져간 반면에 일본은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이런 측면에서 그런 산업들이 자연스럽게 해외로 나간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에너지 효율성에서는, 그다음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부가가치를 생산해도 우리나라는 지금 에너지를 훨씬 많이 쓰는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게 원유 가격이라는 게 또 내려가면 잊어버리지 말고 이런 리스크가 있으면, 이런 리스크가 트럼프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계속 반복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한국의 산업 구조를 어느 정도 에너지에 대해서 조금 덜 민감하게 효율적으로 만들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지금 석유화학이라든지 많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하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을 변화의 계기로 만들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조금 전에 교수님께서 환율 언급해 주셨는데 또 하나의 걱정이 바로 이 환율이에요. 장중에는 1500원을 넘기도 하고 지금은 1900원대 후반에 계속 형성이 돼 있는데 이거는 시장도 시장이지만 전반적인 경제 체력에도 나쁜 거 아닙니까?

[이윤수]
그리고 사실 우리가 이런 원유 충격이 왔을 때 환율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도 결과적으로 우리가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똑같은 양을 쓴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해외에 지출해야 되는 달러 수요는 원유 가격이 오른 것처럼 비례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런 측면에서 이게 단순히 유가가 오르고 환율이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유가에 대한 지출이 원달러에서 달러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그것이 다시 환율을 압박함을 통해서 가격은 오르고 그런 측면이 결국은 우리나라의 환율으로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지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1500원이 자체적으로 어떤 위기의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상황이 이번 사태 이전에도 해외자산 투자라든가 이런 측면에서 원달러 상승 압력이 있어 왔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이걸 유지할 능력이 없어서 환율이 높다라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거를 위기로 받아들이는 것도 어떤 외환위기라기보다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경제의 물가 압력, 금융시장의 압력을 동시에 압박하는 수준으로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정유, 화학, 운송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 의존도에 대해서 부담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고 그다음에 반도체, 자동차 같은 경우도 원가보다도 글로벌 수요 둔화라든가 금융시장 경색에 대비하는 측면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큰 그림도 큰 그림인데요. 저처럼 서민들은 당장 유가 오르고 환율 오르면 물가부터 걱정이 되던데요.

[이윤수]
사실 원유라는 것이 거의 모든 물건에 쓰이고 그리고 미국은 더 휘발유에 민감하다고 하지만 우리도 사실 휘발유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런 것들이 결국은 운송비라든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의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당장 저희의 지갑에 대한 압박으로 올 수 있고 그리고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환율이 오르고 그리고 지금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오르면 이게 금리를 또 자극을 합니다. 지금같이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장기금리를 더 자극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쓰기도 어렵지만 부채가 많은 분들은 이자에도 되게 민감한데 이게 내가 사야 하는 물건도 비싸지만 내가 내야 되는 이자도 올라간다면 궁극적으로 더 소비를 압박할 수 있고 그게 내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라는 측면에서 좀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하나만 더 짚어보 금리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원달러 환율 전망, 이런 것들은 누구한테 여쭤봐도 참 어렵다라는 답변을 해 주시는데 일단은 1500원대가 고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가 큰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1500원대로 고착화되거나 더 오를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윤수]
지금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관세 리스크와 해외 투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1500원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좀 해 왔습니다. 어느 정도 1500원이 돌파될 가능성이 있었는데 그것을 정부의 개입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잘 방어를 해 왔던 건데 그런데 지금 중동 전쟁이랑 유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게 1500원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봐야 되는 것 같고요. 1400원이 뉴노멀이 되었다는 게 얼마 안 됐는데 지금은 1500원이 어떤 면에서는 당분간 안정적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습니다마는 1500원이 우리한테는 당분간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는데 그런데 반대로 이게 유가가 조정된다거나 아니면 당국이 개입을 할 경우, 이런 경우에는 다시 1420원이나 1450원으로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상단이 열려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이건 1600원까지 갈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는데 이거는 모든 위험이 한쪽으로 쏠렸을 때, 유가가 120달러 이상 올라간다든가 미국 경기가 신용시장에 위축이 온다거나 이런 것으로 해서 극단적인 상황에는 1600원에 대비해야 될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1500원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우리가 충분히 인지하고 대비를 해 놓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앵커]
1500원도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환율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니까요. 끝으로 금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금리가 많이 높아지고 있고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이러다 금리인상 기조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에 이렇게 인상설까지 도는 것들, 근거는 있는 이야기라고 보십니까?

[이윤수]
일단 최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이게 보통 기간별로 금리차이가 있는데 장기금리가 일반적으로 높고 단기금리가 낮다면 최근 며칠 동안은 장기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단기금리가 많이 올랐고요. 이런 단기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의존을 많이 하는데요. 단기금리가 오르니까 통화정책이 한국은행이 이자를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통화정책을 보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다, 적어도 6개월 동안은 동결할 것이다라는 것을 한국은행이 점도표에서 보여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동결이 더 맞지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단기금리를 올린 것은 그동안 금리가 동결된 뒤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던 사람들이 그렇게 투자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금리가 동결되는 정도가 더 오래 가거나 금리가 동결된 이후에 내려가기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면서 그동안 장기적으로는, 2~3년 정도 뒤에는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보다는 금리가 유지되거나 올라갈 가능성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면서 단기금리가 올라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참 여러 가지 아까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이렇게 되면 이자 부담도 커지고 저희가 그래픽을 하나 준비했는데 코픽스라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이 금리도 지금 오르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대출 부담을 겪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많은 것들, 유가 상승, 환율 상승 그리고 금리까지. 이런 것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든지 경기에 대한 타격 같은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서 경기에 대응을 하겠다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추경으로 방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이윤수]
사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은 아시다시피 공급망 충격이 커졌고 불확실성이 동반됐기 때문에 경기는 위축되면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추경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에너지 충격이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나 기회비용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안정화 조치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추경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거죠. 통화정책이 원유 문제를 해결 못해 주는 것처럼 추경을 한다고 해서 국제유가가 오르는 위기가 끝나는 건 아니고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가 어떤 유가와 관련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이것이 환율에 대한 위험으로 전이되는 정도도 되게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추경을 하게 될 경우에 이게 환율에 대해서 부담이 될 가능성, 그리고 또 이게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중요한데 만약에 부채로 할 경우에는 이자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만능 해결책은 없으니까 많은 고심이 필요해 보입니다만 지금까지 이윤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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