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트 경제] 트럼프 "일본이 더 나서길 기대"...다카이치 "이란 핵 보유 용납 못 해"

2026.03.20 오전 07:21
■ 진행 : 조태현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간밤에 미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선 트럼프의 동맹국에 대한 압박 뿐만 아니라, 이번 전쟁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 와중에 트럼프다운 외교 결례도 있었습니다.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이제는 우리가 겸허하게 어제의 트럼프와 오늘의 트럼프는 아예 다른 인격이다라는 점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동맹국의 도움은 필요 없다고 하더니 일본 정상을 만나서는 또 도움을 요청을 했네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덕일]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바이기는 합니다. 다카이치가 방문했을 때 상당히 서로 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서로 간에 칭찬을 많이 해줬죠. 그다음에 이름까지 불렀다는 거죠, 도널드라고 얘기하면서. 일본은 원칙적인 대답을 했습니다.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가 해제되어야 하고 이란의 핵위협은 없어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는데 물론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법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했고요. 논의가 양측 간에 시작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본은 나토보다는 훨씬 더 미국에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 그 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은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원론적으로나마 트럼프에게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것들,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고요. 내용을 좀 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상군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얼마전까지는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것 같더니 이것과 관련해서는 지상군 안 하겠다라고 이번에 못 박아서 이야기를 했어요. 기조가 바뀐 겁니까?

[김덕일]
지금 주일미군을 이동시키면서 해병대를 상륙하는 것 아니냐, 그 얘기가 어제까지 나왔었는데요. 지금 다시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을 봤을 때 지상군 투입 자체는 바로 미군의 사상자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마지막까지는 지상군 카드는 꺼내들지 않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는데 어제 또 다시 그것을 확인하는 발언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또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에 지상군을 파견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입장을 살펴보면 미국의 선거라든가 미국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 사상자가 절대 나지 않아야 된다는 점을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상군 파병 만큼은 마지막까지 그래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들. 하나만 더 살펴보도록 할까요? 약간 여담 같은 건데요. 트럼프가 사나에 총리와 이야기를 하면서 진주만 공습을 이야기했네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겁니까? 이거 결례 아닙니까?

[김덕일]
일본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죠. 왜 사전에 이번 이란전쟁을 동맹들에게 알리지 않았냐니까 그러면 일본은 진주만 공습을 왜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받아치기인가요, 지기 싫어하는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것 같은데.

[앵커]
그런데 지금은 동맹이었고 그때는 적국이었죠.

[김덕일]
이 상황에서 다카이치도 들으면서 당황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다카이치 총리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과거사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지 않는 총리이기도 하고요. 야스쿠니 신사에 의원 시절부터 계속 참배를 했었고 공물을 봉납하는. 친미적인 정치를 했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는 그 자리에서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사에 대해서 언급을 안 하고 있는데 이례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기는 하고요. 이게 이렇게 전쟁이 계속 길어지면서 당장 우리에게 여러 가지 여파들이 오고 있는데요. 당장 눈에 띄는 거라면 어제 우리 원달러 환율 종가가 1500원을 넘겼어요. 이건 굉장히 오랜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주원]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1일에 1511원, 그때가 마지막 이었는데 그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고요.

[앵커]
당시가 2008년이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네요.

[주원]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에 개인적으로 1500원은 절대 안 넘어갈 거다, 1400원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시간 지나면 안정화될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이 컸던 것 같고요. 아무래도 저희만 약세를 보인 게 아니고 달러화 인덱스, 그게 기준선이 100포인트인데 100보다 위로 가면 달러가가 강세인데. 엔화라든가 주요국 통화도 다 달러에 대한 약세를 보이면서 결국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사태, 그게 환율 시장에 큰 영향을 보였고, 다만 지금 역외 시장에서는 많이 떨어져 있어요, 1490원, 1480원대로 떨어져 있는데 결국은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환율은 1500원대 이상이 뉴노멀이라는 시각도 최근에 대두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의 양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 풀리느냐. 이거에 따라서 환율이 1400원대로 내려오느냐, 아니면 1500원대에서 계속 있느냐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앵커]
1500원대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전쟁이라는 게 우리가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방법이 좀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환율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1500원대, 이거 심지적인 마지노선 넘었다, 이렇게 우려를 많이 하는데요. 환율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걱정을 하고 많이 봐야 되는 배경은 뭡니까?

[주원]
우리나라는 원유만 보더라도 거의 100% 해외에서 수입을 하죠. 그리고 원유 가격을 우리가 중요시하는데 우리가 원유 가격을 할 때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느니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100달러로 들어오는 게 아니죠. 환율이 적용돼서 더 비싸게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지금 환율의 문제는 우리나라가 대부분 원유뿐만 아니라 원자재를 수입해서 경제를 운용하는데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만 해도 원유 순수출국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유 가격이 많이 오르더라도, 실제로 WTI는 많이 안 올랐지만. 미국 내 경제에 큰 부담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직격탄을 맞는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가 원자재나 원유를 들여와서 우리 국내 시장의 수요도 충당하지만 사실 한국 경제가 그동안 고성장을 했던 것은 그걸 충당한 나머지를 해외에 수출하는 건데 거기에 가격을 올려야 되거든요, 비용이 올라가면.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비용을 적게 올릴 수 있다.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도 있고. 사실 지금 원달러 환율이 다른 나라 환율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럼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도 오히려 문제가 돼서 한국 경제는 환율이 너무 높은 것은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앵커]
내수, 수출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원유에 영향을 미친 간밤에 들어온 소식 하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란 쪽에서 여기에 대한 공습으로 주변 국가들까지 타격을 하고 있잖아요, 보복으로. 그러면서 카타르를 때렸습니다. 일단은 먼저 왜 이스라엘에게 맞고 나서 카타르를 때리는 겁니까?

[김덕일]
카타르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카타르의 가스 같은 경우 지금 이란과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한가운데에 파르스 유전이라고 하는, 북쪽 부분은 이란이 차지하고 있고 남쪽 부분은 카타르가 같이 공유하고 있는 가스전이기 때문에 카타르는 상당히 우호적인 국가라고 볼 수 있어요, 걸프 국가 중에서.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친한 국가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국가를 직접 타격한 것에 대해서 카타르는 상당히 억울할 만하죠. 이스라엘이 공격을 했는데 왜 카타르를 공격했는가. 그래서 어떤 점을 들 수 있냐면 만약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다면 이스라엘도 해상에 가스전이 있습니다. 하마르나 레티아스라는 가스전이 있다면 이란도 자신들이 자랑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카타르를 공격했습니다. 카타르가 상당히 억울할 법도 하고, 그런데 카타르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보장을 하기로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카타르를 공격하면 이란을 우리가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니까 카타르가 공격받음으로 인해서 차질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불가항력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얘기가 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카타르와 2025년부터 20년간 LNG를 공급받기로 했는데요.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되면 이것은 전쟁은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우리가 아니라는 얘기가 될 수 있겠죠. 만약에 불가항력을 선언하게 된다면 카타르로부터 수입하지 못하는 LNG만큼은 다른 국가에서 우리가 LNG를 들여와야 하는 부담을 갖고 그 가격은 더 비싼 가격으로 들어오게 되겠죠. 그런 점에서 에너지 인프라 전쟁으로 확산되는 방향은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만 기름을 수입해서 쓰는 건 아니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카타르로부터 LNG 수입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성이 또 하나 생긴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밤에 WTI 국제유가가 하락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주원]
미국 정치인들의 말에 따라서 유가라든가 주식시장 왔다갔다 하는데 트럼프가 물러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WTI와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그리고 WTI는 95달러 이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두바이유가는 많이 오르는데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왜냐하면 그쪽은 당연히 전쟁 지역이기 때문에 그렇다지만 만약에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다른 대체 수송경로, 수입선이 있거든요. 물론 유럽도 중동산 원유를 많이 쓰기는 하지만 러시아나 다른 쪽으로. 미국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순수출국이기 때문에 배럴당 100달러는 웬만하면 안 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나 일본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중동산 원유의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상당히 더 배럴당 130달러와 배럴당 100달러, 95달러는 엄청난 차이거든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본부장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치인들의 말에 따라서 오락가락하고 있다라고 해 주셨는데, 지금 트럼프가 여기에 대해서 에너지 공격 자제를 이스라엘에 제안했고. 이란의 외무장관은 이란의 인프라가 다시 공격을 받는다면 절제라는 건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를 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는 약간 물러서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전황이 개선될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위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라든가 지금 가스까지 해서 이 가격에 민감한 거죠. 이것은 미국의 소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본인에게도 안 좋게 돌아갈 겁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스라엘이 에너지관련시설, 유류시설이라든가 가스시설, 정유시설 같은 걸 공격하는 것만큼은 제발 하지 말아달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 훨씬 더 강경한 자세로 더 세게 나가는 점이죠. 그래서 두 정상 간에도 이견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충분히 추측할 수 있겠고요. 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미국의 용인 없이. 이번에도 미국은 선을 긋고 있죠, 우리는 몰랐다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작년에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를 공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봤을 때는 이스라엘이 단독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고 난 다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중동 국가를 달래면서 수습하는 국면인데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그것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점이 아마 두 정상 간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달라진 분위기, 이건 잠시 뒤에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본부장님과 함께 살펴본 건 두 가지였습니다. 유가 상승, 환율 상승. 두 가지였는데 이 두 가지는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거 아니에요. 우리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였는데 3월에는 좀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고요. 미국은 이미 2월에 물가 쇼크가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지금 물가 상황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
물가는 아직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중앙은행의 목표치 2% 정도, 그보다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게, 왜냐하면 전쟁이 2월 말에 터졌으니까 지금 우리 물가 지표는 빠른 게 2월달이잖아요. 그러니까 3월달 물가부터 반영이 될 것 같은데 분명히 환율하고 유가상승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다만 그건 수입물가부터 시작되거든요. 수입물가, 원자재를 가지고 기업들이 생산하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로 미치는 영향으로 약간의 시차는 필요한데 이번에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는 했지만 전쟁 나자마자 바로 우리 휘발유하고 경유 가격이 올라갔잖아요. 그런 불안감, 기대심리 때문에 일부 품목은 확 올라갈 수 있고 우리 통상적으로 유가가 오를 때 소비자물가의 한 두세 달 정도 얘기하는 건 그냥 통상적으로 유가가 조금씩 오를 때, 지금처럼 이렇게 많이 올라버리면 3월 소비자 물가부터 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고 최소한 배럴당 100달러, 이 정도 되면 한 1%포인트 미만 내의 우리나라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일 수 있어서. 지금 대부분 기관들이 올해 연간 2%로 보고 있거든요. 그게 거의 3%까지 간다는 거죠. 그러면 상당히 물가가 높다고, 지금 경제성장세에 비해서는 3%는 우리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면 이게 소위 말하는 스크루플레이션, 개별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득도 안 나는데 물가는 오르는, 좀 더 나아가면 스태그플레이션, 성장률은 낮은데 물가상승률은 엄청 높은. 이게 우리나라한테는 상당히 위협스러운 움직임입니다.

[앵커]
우리나라만 아니라 미국도 이런 부분을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연준의 FOMC 결과가 어제 오전에 나왔었잖아요. 보면 파월 의장이 계속 불확실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다 금리 동결을 했고요. 이런 게 전 세계적인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 아닙니까?

[주원]
절대적입니다. 전쟁의 양상을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전쟁이 끝나더라도 원유 시설이라든가 가스 시설이 많이 파괴됐고 원유 채굴하는 시설은 한번 망가지고 아니면 스톱을 한 다음에 다시 가동하려면 상당한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은 지금 전쟁이 끝나도 고유가는 어느 정도 지속이 될 거거든요. 그러면 물가는 올라갈 수밖에 없고 미국이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 4%. 보면 되게 안정적이죠. 그럴 수밖에 없죠. 2월 28일인가에 공격을 했잖아요. 2. 4%인데 에너지 상품 쪽의 상승률이 0. 5%입니다. 그 말은 이게 3월부터는 막 반영이 될 텐데 그러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는 그냥 넘어가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2월까지는 에너지를 억눌러왔던 게 영향을 줬던 건데 3월부터는 다를 것이다?

[주원]
2월달에 유가 수준이 60달러대, 배럴당. 그게 지금 WTI 기준으로만 해도 95달러까지 올라갔잖아요. 그런 걸 볼 때는 이렇게 물가가 오를 게 분명하면 모든 중앙은행들은 일단 금리인하 기조에 있던 걸 다 스톱을 해야 합니다. 당연합니다. 그리고 4월인가 5월에 조정이 있는데 거기서 금리를 올리겠다라는 그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인상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주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파월은 사실 임기가 4월 말인데 마지막 남은 FOMC가 있기는 한데 거기 페드워치 보면 제가 그런 확률은 처음 봤어요. 동결이 100%입니다. 이게 그래서 쭉 해보니까 올해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 말쯤에야 인하가 한 번 정도, 그 말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사이클은 끝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제 금리를 올려야 되는 상황, 그렇게 될 것 같고 한국은행도 제가 보기에는 연준을 따라가니까 금리인하는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본부장님 말씀해 주셨는데 100%에서 조금 변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다음 번 4월 FOMC에서 동결할 가능성을 92%로 보고 있고요. 올릴 가능성이 7% 정도 생겼습니다. 미국에서도 이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생기나 본데요. 역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가 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전쟁이 길어지려면 당사국들의 이해가 맞아야 될 텐데, 짧아지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로 딴소리를 하고 있어요. 많은 잡음들이 나오고 있죠?

[김덕일]
그렇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정치상황으로 봤을 때 둘의 상황이 다른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전쟁의 명분이 있습니다. 이건 여야를 막론하고 이란은 우리의 최대 위협이기 때문에 체제 전복까지 가야 한다는 것은 야당도 동의하는 부분이기는 해요, 이스라엘 정치에서는. 그리고 전쟁을 계속할수록 우선 이스라엘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정규군에 예비군을 동원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이 되겠죠. 하지만 전쟁을 지속할수록 네타냐후의 인기가 올라간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죠. 이를테면 이 전쟁이 과연 명분이 있는 전쟁이라는 얘기에 대해서 대테러국장까지도 얘기를 한 것을 봤을 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죠. 그러면 여기서 부담을 느낄 수 있겠고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고 물가도 오르기 시작하면 미국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릴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지금 미국에서 기름값이 갤런당 4불에 육박한다니까요.

[김덕일]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중간선거를 놓고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겠고 반대로 네타냐후 같은 경우에는 전쟁을 강행하고 이어갈수록 오히려 더 본인의 입지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두 정상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겠고 이란은 훨씬 더 강경하게 체제 전복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확실한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군사 목표를 제거하고 난 다음에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두 정상 간 차이가 있을 것 같고요. 강도라든가 지속 기간에 대해서 서로 간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간밤에 보니까 미국 정보당국 쪽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가 좀 다르다, 이런 말까지 나왔던데요. 대체 그러면 목표가 뭐라는 겁니까, 미국의 목표는?

[김덕일]
미국의 목표는 제가 봤을 때는 확실하게 증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승리했다고 하려면 제가 봤을 때 관건은 60% 고농축 우라늄 450kg을 과연 탈취할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만약에 지상전 이야기까지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미국이 뺏어냈다고 할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승리를 선언하기에 충분한 조건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란도 다를 것 같아요. 지금 이란에서는 강경한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 이쪽에서는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이란이 계속 이렇게 지금처럼 게릴라성으로 공격하고 그럴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김덕일]
이란도 우선 대외적으로는 강경으로 대응하겠다, 결사 대응하겠다고 하지만 이란의 상황은 제가 볼 때 미국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황입니다, 경제 자체가 돌아가기 힘들죠. 작년부터 마비된 상태고요. 인터넷이 최장기간 동안 중단이 된 상태입니다. 이란 같은 경우도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활발한데 지금 이란 경제가 거의 민생이 완전히 도탄에 빠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계속해서 우리는 싸울 수 있어,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이란으로서도 장기전을 하기 부담스럽고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간에는 아무래도 물밑에서는 출구전략을 원할 겁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휴전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입장 차가 큰 거겠죠. 그렇기 때문에 두 양국 다 장기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점, 두 국가 모두에게 부담은 크다는 점. 그러나 이란이 훨씬 더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훨씬 부담이 크다고 볼 때 양국 간의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의 대통령이 소위 말하는 개혁파라고 할 수 있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잖아요. 그런데 페제시키안 대통령조차도 재침범을 금지하고 배상금 내놔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적 항복을 이야기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봤을 때는 이란으로서는 우리가 더배상금을 받아야 된다고에게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평행선을 달리고 있거나 시작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시작일 것 같습니다. 휴전이 됐던 종전이 됐든 어떻게 됐든 간에 두 국가 간의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재로써는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고요. 서로 간에는 우리가 승리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끝내기 위해서 어떻게 양측 간의 이견을 좁혀나갈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전쟁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장기화될지, 곧 끝나게 될지 이거는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데요. 어쨌든 장기화됐을 때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건 최종적으로 우리의 올해 경제성장이 많이 주춤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일단 한국은행이나 올해 전망치를 2%로 제시를 했는데 이거 약간 위험해진 거 아닙니까?

[주원]
그렇죠. 전쟁 나기 전에 한국은행이 제기한 것이 2%라 그건 무의미하고. 지금 실제로 보면 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그게 결국 소비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내수가 침체로 빠질 가능성. 그것보다는 지금 우려되는 건 사실 고유가는 고유가인데 아무리 석유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 들어오는 문제가 지금. ..

[앵커]
아예 비싸게 줘서라도 구할 수가 없다?

[주원]
이게 석유 파동이라는 거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지금 산업통상자원부는 얘기하고 있는데 마트에 물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포장재가 다 비닐이거든요. 과자를 만들더라도 어디에 담아서 줘야 되는데 지금 그게 나프타 이슈까지 걸려 있어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지금 흐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비축 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이게 점점 줄어들어가는 모양새고 유조선은 단 들어오고요. 그런 부분이 생긴다면 경제는 성장률 전망이 무의미하고 엄청난 마이너스가 나올 것 같은데 다만 우리가 그런 비관적인. .. 그런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튼 그걸 빼고 말씀하신 대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정도 그렇게 지속된다면 경제성장률은 2%는 절대 안 되고요. 한 1% 쪽에 가까운. 그리고 일부 외국 투자은행들이 배럴당 140, 150 이야기하잖아요. 저는 그 가능성은 아주 높게 보지 않는데 그렇게 된다면 올해 한국 경제는 역성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경제 환경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 봤은데요. 별로 안 좋은 소식만 전해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외생적인 변수라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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