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흰 우유 점점 안 마신다...80년대 후반 이후 소비량 최저

2026.03.23 오후 03:00
AI로 제작한 이미지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이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3㎏)보다 9.5% 감소했다.

이는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다.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에서 2024년 25.3㎏으로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에는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우유 소비량은 425만t(톤)으로 전년(389만t)보다 늘었지만, 이는 흰 우유뿐 아니라 떠먹는 요구르트 등 발효유, 치즈 소비량까지 합친 수치다. 2024년 전체 소비량이 일시적으로 낮게 집계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23년 유제품에 일시적으로 할당관세가 적용되면서 수입 물량을 미리 들여온 탓에 2024년 수입량이 줄면서 그해 소비량이 적게 잡혔다"며 "추세적으로 우유 소비량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용이한 수입산 우유 영향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9년 처음 1만t을 넘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멸균우유 수입량은 5만1천t이었다.

지난 1월 미국산 우유 관세가 철폐된 데 이어 오는 7월 유럽산 관세까지 사라지면 수입 우유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영향으로 당장 수입산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카페나 베이커리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 우유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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