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3월 21일 화요일
■ 출연 :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우리은행 WM상품부)
- 중동전쟁, 생각보다 장기화 국면..유가 상단 예측 의미 없어
- 종전 후, 유가가 얼마나 내려올지, 얼마나 지속될지가 중요
- 2월28일 개전 이후, 美 S&P500, 8%, 코스피 15% 하락해 미 증시에 2배 하락폭
- 한국, 주가-금리-환율 모두 '트리플 약세' 지속 중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네, 매주 화요일 부자가 되는 비법 시간입니다. 전쟁으로 거시적인 지표도 많이 흔들고 있습니다. 환율, 유가 같이 섞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최진호 우리은행 WM상품부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십시오.
◇ 최진호 : 안녕하십니까? 최진호입니다.
◆ 조태현 : 박사님도 이 전쟁 때문에 많이 정신없으실 것 같아요.
◇ 최진호 : 자금이 쫙쫙 빠지고 있어서 참 피 마르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간밤에도 또 피 마를 일이 있었죠. 국제유가가 WTI가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최진호 : 지금은 전쟁이 생각보다는 많이 좀 장기화되는 국면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가 같은 경우에도 가까운 과거 사례를 보시게 되면 2022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처음 있었잖아요. 그때 유가 선물을 기준으로 했을 때 WTI가 120달러까지 올라갔었던 그런 상황이었고요. 그러고 쭉쭉 내려오긴 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유가가 좀 많이 올라가는 그런 과정에 있고, 물론 상단이 어딘지를 지금 예상하는 것은 전쟁 상황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그 전쟁 이후에 사태가 완화됐을 때 유가가 언제, 어느만큼 내려올 것인가, 그리고 그 내려왔을 때 그 레벨이 어느 정도 레벨에서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지속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지금 현재 금융시장의 분위기는 적어도 유가 선물 시장을 봤을 때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 때문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라든지 통화 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 이러한 것들 때문에 주가가 좀 반등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좀 많이 들긴 합니다.
◆ 조태현 : 아니 개인적으로는 100달러 안 넘기려고 막 노력한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꼭 그렇게 볼 수는 없다는 거네요. 위험할 수 있다는 거네요.
◇ 최진호 : 그렇죠. 전쟁이라는 것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자체가 약간 무의미한 일이기도 하고요. 가격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붙느냐에 따라서 그 레벨이 결정되는데 그런 거를 우리가 전망하는 것은 전망의 영역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요. 그건 상단이 어딘지를 예측하는 건 상당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아이고, 어째 이렇게 매일매일 좋은 소식을 하나도 전해 드리지 못하는 것 같은데. 자, 우리 시장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고요. 간밤에 뉴욕 시장도 안 좋았습니다. 다 조정 국면 들어가고요. 지금 금융 시장 반응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최진호 : 지금 미국이 이란하고 전쟁을 시작한 게 2월 28일이었으니까 거의 3월 한 달 동안 계속됐다라고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은데, 3월 한 달 동안 미국의 S&P500 지수 같은 경우에는 약 한 8% 정도 오늘까지 빠졌고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그거보다 한 2배 정도 되는 한 15% 정도 하락을 했고요. 그리고 미국 10년물로 한 달 동안 40bp 금리가 올랐고. 한국은 그보다 더 심한 45bp 정도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달러지수가 한 달 동안 3% 정도 올랐는데, 아시다시피 원·달러 환율도 지금 1,517원, 거의 1,520원 터치를 하려는 수준까지 왔으니까 상당히 한국 같은 경우에는 주가, 금리, 환율 3개가 다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나쁜 소식 하나 말씀드릴까요? 지금 환율이 1,525원까지 올라갔어요. 아, 진짜 답답한 이런 상황인데 우리 상황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많이 골치 아플 것 같아요. 간밤에 파월 의장의 발언도 있었는데 연준 쪽에서도 이 물가 상황 많이 주목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최진호 : 예, 맞습니다. 유가라고 하는 것은 전반적인 공급 측면의 비용 상승 압력이기 때문에 절대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좌시할 수가 없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게 봐야 될 건 뭐냐면요. 3월 FOMC에서, 그러니까 지지난주였죠.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연준이 높여 잡았는데 0.3%포인트 정도, 그래서 2.7%로 기존의 2.4%에서 2.7%로 올렸거든요. 근데 그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린 이유가 뭐냐 이렇게 보시게 되면 전쟁 때문이 아닙니다. 전쟁 때문이 아니고 안 그래도 떨어지지 않고 있던 비주거 서비스 물가의 끈적함, 그런 것 때문에 물가를 올리는 건데요.
◆ 조태현 : 비주거 서비스라는 게 뭡니까?
◇ 최진호 : 우리가 서비스로 지출하는 그런 품목들 중에서 주거하고 관계가 없는 것들.
◆ 조태현 : 그러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업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최진호 : 교통, 의료비 그런 것들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소득과는 관계없이 늘상적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지출해야 되는 그런 품목들이죠. 그런 것들이 너무 높기 때문에 물가를 높여 잡은 건데 전쟁 때문에 유가의 영향이 지금 반영된 것이냐라고 기자들이 물었을 때 파월 의장이 뭐라고 했냐면 원론적으로 통화 정책이라는 것은 총수요 관리 정책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공급 충격은 무시하고 넘어간다라고 하는 그런 답변을 내놓았었습니다.
◆ 조태현 : 반영을 안 했다는 거네요.
◇ 최진호 : 맞습니다. 그리고 어제 파월 의장의 그런 발언도 살펴보시게 되면 일시적인 충격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빠르게 왔다가 사라질 가능성이 그렇게 높고, 반면에 통화 정책은 그것을 변경을 했을 때 실제 경제에 미치는 그런 정책의 시차가 크기 때문에 좀 천천히 움직여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발언을 했었습니다.
즉, 공급 측면은 약간 무시하고 넘어간다라고 하는 것이 교과서적인 이론인데요. 그런 과정에 있어서도 만약에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 같은 것들이 올라가게 된다면 절대 좌시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이 되는 거죠. 일시적인 충격은 무시하고 넘어간다라는 발언을 우리가 옛날에도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많이 옛날도 아닌데 2022년 때 똑같은 발언을 했었죠. 그리고 그때 그 결과로 어떤 결과가 나왔냐 하면 뒤늦게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몬스터 스텝 이런 단어들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했던 그런 경험이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선례들을 다시 또 반복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분명히 이 파월 의장도 어제 이 발언 같은 경우에는 약간 완화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분명히 기대 인플레이션을 컨트롤하기 위한 그런 정책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 같다 이런 판단입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물가 막 오르고 이럴 때 연준이 가만히 있었다가 파월 의장 그때 욕 어마어마하게 먹었었잖아요. 그러다가 미친 듯이 금리를 올려가지고 지금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요. 아무튼 간에 일시적인 충격이, 이거는 그냥 넘어갈 수 있다라는 이야기라면 만약에 전쟁만 조만간 트럼프 생각대로 끝난다면 이거 시장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 최진호 : 그렇게 보는 게 좀 희망적인 해석인데요. 지금 가장 중요한 키팩터는 유가라고 보고 있거든요. 근데 유가 선물 시장 구조를 보시게 되면 지금 전쟁 때문에 근원물이 원원물보다 더 높은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항상 충격이 나타나면 나타나는 현상은 일반적인 현상이긴 해요.
◆ 조태현 : 근원물과 원원물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약간 이거 가격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좀 설명 부탁드릴게요.
◇ 최진호 : 원래는 유가와 같은 실물 자산 같은 경우는요. 원원물, 그러니까 더 멀리 있는 그런 상품들 같은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도 있고 그리고 경기가 계속해서 성장한다라고 하는 그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원원물이 근원물보다 더 비싼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전쟁 같은 일시적인 충격에 의하면 앞으로 경기 전망이 안 좋아지니까 원원물 가격은 좀 내려갈 수가 있겠고요. 그리고 지금 공급이 딸리다 보니까 근원물 가격이 올라가게 되겠죠.
◆ 조태현 : 그럼 약간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거.
◇ 최진호 : 그래서 근원물이 원원물보다 비싼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전쟁 같은 이슈가 벌어지게 되면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긴 하거든요. 근데 2022년 때 사례를 보시게 되면 이 근원물이 확 튀었다가 다시 내려오는 그 낙폭, 그리고 지금 근원물이 올라갔다가 원원물이 내려오는 이 낙폭 2개를 비교해 보시게 되면 지금의 낙폭이 2022년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전쟁 이전에 WTI가 한 60달러 정도에서 왔다 갔다 했던 것이 지금 100달러까지 올라갔고요. 이런 것들을 1년 이내 구간을 보시게 되면 다시 전쟁이 끝난다면 100달러보다 내려오긴 하겠지만 그것이 전쟁 이전 60달러 수준이 아닌 70~80달러에서 멈춰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을 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 조태현 :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90달러대에서 100달러대로 올라갔던 거고 지금은 60달러대에서 여기로 올라간 거잖아요.
◇ 최진호 : 그래서 상승률 자체가 훨씬 크다라는 것이고요. 만약에 유가 자체가 정말 전쟁 이전에 60달러였는데 전쟁이 끝나더라도 70~80달러에서 평균적인 유가가 멈춰버린다라고 한다면 60달러 대비 80달러는 전년 대비 한 30% 정도가 상승을 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 안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 약 한 7% 정도를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 보게 되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4~5%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거죠. 그렇게 되면 과연 연준의 입장에서도 공급 충격은 일시적으로 무시하고 넘어간다라고 하는 발언을 계속해서 할 수는 없겠죠. 그렇다면 또 금리 인상 얘기가 계속해서 나올 수가 있고요.
◆ 조태현 : 나설 때가 생기겠네요.
◇ 최진호 : 그렇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다라고 하더라도 유가가 빨리 내려오지 않는다면 시장 혼란은 당분간 좀 더 이어질 수 있겠다, 뭐 이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데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라는 게 밸브 열면 다시 콸콸 쏟아지는 그런 게 아니라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또 하나 소식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33%까지 빠졌다 이런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자, 그런데 미국도 미국인데 우리가 더 걱정이긴 해요. 환율 좀 전에 1,525원까지 올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까지 오를 일인가 싶기는 해요.
◇ 최진호 : 원·달러, 그러니까 원화를 사용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제가 만약에 정책 당국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억울할 것 같아요. 작년에 원·달러 환율이 오른 거는 내부적인 요인이 좀 컸습니다. 수급 불균형 때문에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그런 환경이었는데 이 1,400원 후반대에서 1,500원대까지 확 올려버린 데는 또 대외 요인이 영향이 굉장히 컸습니다. 달러지수 자체가 올라가니까 어쩔 수 없이 올라간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비유적인 표현을 드리자면 그냥 굉장히 울고 싶은 환경인데 뺨을 제대로 맞은 격이라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기대해 볼 수 있을 만한 거는 4월부터 WGBI 국제 편입이 시작이 됐었고요.
◆ 조태현 : 세계 국채 지수요
◇ 최진호 : 그렇죠. 자금이 조금 들어오기 시작을 하면 아마 환율에도 안정을 미칠 거다라는 그런 기대가 조금은 있는데요. 이 채권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매수를 할 때에는 채권이라고 하는 자산 특성상 대부분 환헤지를 걸면서 같이 들어옵니다. 이 환헤지를 둔다는 것은 뭐냐면요. 이 외환시장을 놓고 볼 때 대차 시장, 그러니까 교환해 주는 교환 시장이 있고 매매를 하는 매매 시장이 있는데 매매 시장에서 환율을 직접적으로 내리는 효과는 조금 적고요. 이 교환 시장에서 환율의 변동성을 좀 낮춰주는 그 정도의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를 해보게 되면 아무래도 WGBI라는 것이 4월부터 시작이 된다라고 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벤트긴 한데 그 이벤트의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조금은 우려되는 점입니다.
◆ 조태현 :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가 제일 중요한데 뭔가 오늘 1,530원이 넘어섰다라는 불길한 소식까지 전해드리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1,527원까지 올랐어요. 자,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 어떤 준비를 해야 됩니까?
◇ 최진호 : 분명히 금리가 오르고 특히나 그 금리가 오르는 배경이 경기가 좋아서 오르는 것이 아닌 지금처럼 비용 상승에 의한 공급 충격에 의한 금리 상승이라고 한다면 그런 상황에서는 버틸 수 있는 자산이 없습니다. 우리가 2022년 생각을 해 보시게 되면 미국의 금융시장을 한 100년 정도로 놓고 봤을 때 6 대 4 포트폴리오가 유일하게 깨졌던 그런 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할 수가 있겠다 이런 점들을 좀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다들 말씀해 주신 게 방어적인 대응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최진호 우리은행 WM상품부 이코노미스트와 함께했습니다. 오늘도 말씀 고맙습니다.
◇ 최진호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