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전 '역대급' 실적, "코스피 V자 반등 위한 조건 만들어졌다"

2026.04.07 오전 10:13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7일 화요일
■ 대담 : 정나영 애널리스트(우리투자증권)

- 시장 전망치 훨씬 웃돈 삼전 호실적, 코스피 V자 반등위한 조건 만들어져
- 이란전쟁에 코스피 19.9% 하락...통상 20%대 하락과 비슷
시장에선 5천-6천선 단숨 돌파해 더 충격이 컸던 것
- 코스피, 일주일만에 저점 대비 10% 상승..빠르게 회복 중
- 전고점 회복? 이라크전 13개월, 러우전쟁 50개월 걸려..단, 증시 거품 등 매크로 이슈과 맞물려
- 이라크전처럼 유가 조기 안정되고 환율 1,400원 수준될 경우 연내 6천선 재탈환 가능성
- 반면, 1973년 4차 중동전쟁처럼 고유가로 스태그플레이션 장기화할 경우 물가 및 금리인상으로 갈 경우 전고점 회복 3-4년 걸릴 가능성도 배제 못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비법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나영 :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오늘 증시 일단은 강하게 가고 있네요. 오랜만에 외국인도 매수를 하고 있고. 계속 갈 수 있을까요?

◇ 정나영 : 굉장히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이번 삼성전자의 호실적 같은 경우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50조를 넘느냐 안 넘느냐’ 정도로 봤는데 ‘57조 원’을 넘겼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상단도 54조 원이었는데 그 이상을 넘었다라는 점에서... 사실 어제만 하더라도 이번 호실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정도로 적어 왔는데 그 이상으로 나왔고요. 그래서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또 한 번의 추가 상승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또 저희가 앞으로 얘기를 나눌 전쟁과 그 이후의 반등에 있어서도 한국 증시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사실 이번에 반도체의 호실적이었는데. 이 ‘V자 반등을 위한 가능성 조건들이 좀 만들어졌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삼성전자 IR팀에서 연막 작전 편 거 아니에요? 뭔가 의심이 살짝 드는 것도 있었는데. 아무튼 간에 코스피가 6천선까지 넘으면서 고공행진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환호하는 그런 모습들이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전쟁 전부터 조금 위태위태하더니 전쟁이 터지고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지금 보여주고 그래서 제 주변에서도 ‘주식 이거 못하겠다. 이거 회복만 되면 이제 나가야겠다’라는 말씀하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과거에도 이 정도의 변동성이 있었습니까?

◇ 정나영 : 사실 이번에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부터 한 19.9%까지 빠졌었는데요. 이게 이례적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과거에 한 50년 동안 일어났던 주요 분쟁들 6건을 좀 정리를 해봤는데요. 거기에서 보면 데이터로 보더라도 사실 한국 같은 경우 전쟁이 터졌을 때 한 20% 내외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조태현 : 그러면은 20% 정도 하락하는 건 기본적인 거고요.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는 더 빠지지 않았습니까? 어땠습니까?

◇ 정나영 : 이번에 19.9% 빠졌었고요. 과거에 보면 오히려 이라크 전쟁이나 9.11 테러 당시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 고점 대비 23.7%로, 그리고 22.1%로 최근보다 더 많이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장에서 느끼는 충격이 더 큰 이유는 최근에 시장이 워낙 좋으면서 5천선, 6천선을 단숨에 돌파하면서 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느끼는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온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조태현 : 많은 분들이 들어가니까 더 충격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환율 문제’ 환율이 하루에 두 자릿수 움직이고 이런 거 저는 2008년 이후에 처음 보거든요. 거기에다가 유가 상승률도 어마무시한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정나영 : 이번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에서 1530원까지 단숨에 15.9%나 치솟았는데요.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만 하더라도 환율 상승 폭이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유가 역시도 36% 급등하면서 비용 물가 압박이 극대화됐는데요. 하지만 유가 상승폭으로 보면 과거에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유가가 295% 폭등하면서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물론 코스피 지수가 있기 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코스피 지수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같은 경우 이렇게 시간이 5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의 해외 에너지 의존도가 여전히 심하기 때문에 이렇게 36%만 올라도 증시가 이렇게 여전히 20% 수준으로 하락한다고 확인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주신 자료 보니까 유가 상승률은 충격이 있을 때마다 오르는 폭이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도 충격은 비슷하게 왔다는 측면도 한번 볼 만하네요. 그런데 저점 대비 반등, 이번에는 그래도 좀 빠르게 찾아오긴 했어요?

◇ 정나영 : 맞습니다. 사실 오늘 부로 이제 저점 대비 10% 반등이 나오면서 한 일주일 만에 10% 반등이 나온 셈인데요. 과거에 살펴보면 걸프전 당시에 23일, 9.11 테러 당시에 20일, 그리고 이라크 전쟁 당시에 15일 정도 걸렸었고. 최근 같은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 10% 반등까지 35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비교적 10% 반등까지는 빠르게 왔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이번 하락은 전쟁의 영향에 비해서 증시가 그만큼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이 빠르게 나온 것이 아닌가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낙폭을 겪고 10% 반등하는 거는 예전보다 조금 빨리 찾아왔다. 그런데 여기서 살펴봐야 될 거는 ‘전고점까지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렸냐’ 이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거는 얼마나 걸렸습니까?

◇ 정나영 : 과거에 살펴보면 사실 전고점 회복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걸프전 당시 43개월이 걸렸고요. 9.11 테러 당시 7개월 이게 가장 적은 수치 그리고 이라크 전쟁 당시 13개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50개월이 걸렸는데요. 이렇게 43개월과 50개월이라는 3~4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때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걸프전 당시에는 그 직전에 한국 증시가 3저 호황을 맞고 있었기 때문에 워낙 큰 폭으로 상승을 했었고요. 그러면서 또 89년 증시 거품이 붕괴되는 시기와도 맞물렸습니다. 이렇게 매크로적인 이슈와 함께 있었다라는 점,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50개월이 걸렸는데. 이때는 사실 전쟁 이슈보다도 22년 말부터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도를 했고요.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죠. 또 하나,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다르죠. 일단 ‘이번 물가 충격으로 인해서 미국이나 한국에서 예상과 다르게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겠고요. 또 하나가 이제 저희가 ‘반도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반도체가 오히려 호황 사이클에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10% 반등도 더 빠르게 나왔다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반도체 호황은 있긴 한데요. 그런데 지금 예전 사례와 비교하면은 전쟁 전에 우리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올랐고, 두 번째로는 전쟁 이후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굉장히 커졌고. 반도체 빼고는 다 나쁜 상황이잖아요. 이렇게 하면은 전고점까지 회복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 정나영 : 네, 맞습니다. 우선 저희가 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계속 높았기 때문에 10% 반등은 빠르게 왔고. 다행히 오늘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를 해 줬기 때문에 조금 더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숙제는 바로 물가 압력, 또 거기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의 통화 정책이 있겠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일단은 물가 이런 쪽에 우리가 지표라든지 흐름 같은 것들에 집중해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 정나영 :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좀 앞으로 그러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좀 시나리오 분석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저희가 그려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라크 전쟁형으로 조기 안정되는 시나리오’입니다. 2003년 사례처럼 유가가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고 환율이 1400원 수준, 아니면 그 이하로 내려온다라고 한다면 코스피 지수 반도체 실적을 발판 삼아서 연내에 다시 한 번 6천선을 재탈환 시도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반대로 두 번째 사례 같은 경우는 1973년과 같은 ‘장기 정체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시장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것이 이번 전쟁도 중동발 전쟁이기 때문인데요. 제4차 중동전쟁 당시에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어려워졌고 그러면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왔었죠. 만약에 지금처럼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이것이 물가를 자극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게 된다면 혹은 미국에서 금리 인상도 조금씩 얘기는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증시는 2022년처럼 전고점 회복까지 3년 4년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

◆ 조태현 : 어떻게 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금 상황에서 놔줄 리가 없기 때문에 어느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지는 각자 판단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요일 시간 오늘은 우리투자증권의 정나영 애널리스트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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