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1일 총파업을 열흘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오늘부터 정부 중재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성과급 재원 규모와 개인 상한선 폐지 등 성과급 기준을 제도화할지를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죠?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시작된 삼성전자 노조와 사측의 사후조정은 8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후조정은 기존 조정이 끝난 뒤에도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양측의 동의를 얻어 다시 조정에 나서는 절차입니다.
이번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오늘부터 내일까지 이틀간 사후조정이 성사됐습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제도화 여부입니다.
노조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개인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되 메모리 사업부가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최고 수준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340조 원 정도로 전망되는 점을 생각하면, 50조 원을 직원들 몫으로 달라는 셈입니다.
최승호 노조위원장은 조정 전 기자들을 만나 성과급 제도화를 타결의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최승호 /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 회사의 전향적인 변화가 있으면 저희도 그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회사가 제도화에 대한 입장이 없으면 오늘이라도 저희는 조정이 안 될 것으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은 내년 이후 기준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으로 성과급 구조를 제도적으로 고정하는 데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 협상도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측은 YTN과 통화에서 오늘 협상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앵커]
이런 상황에서 노조 내부 분열도 커지고 있죠?
[기자]
네, 노조 내부에선 반도체와 비반도체 부문 노조원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중심 성과급 요구에만 집중한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완제품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 탈퇴도 이어지며 한때 7만6천 명을 넘어섰던 초기업 노조원은 7만2천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완제품 부문 노조원들은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 성과급을 배분할 것을 요구했지만 초기업노조는 이는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내년에 다시 논의하자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초기업노조 전체 조합원 80%가 반도체 부문인 만큼 파업 동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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