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잠정합의 투표 곧 시작..."DX노조 투표권 없다"

2026.05.22 오후 01:40
삼성전자 노조, 오후 2시부터 잠정합의안 전자투표
조합원 과반 투표·과반 찬성해야 최종 타결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영업이익 10.5% 활용
[앵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잠시 뒤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온라인 찬반투표를 시작합니다.

메모리 사업부 성과급의 100분의 1 수준만 받게 된 가전·모바일, DX 부문 조합원들의 불만이 거센 가운데 DX 노조는 투표권 잃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

투표는 몇 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 노사가 어렵사리 마련한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는 오늘 오후 시작됩니다.

당초 오후 2시 정각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노조 홈페이지 서버 과부하로 투표 시작 시각도 오후 2시 12분으로 조금 늦춰졌습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돼, 결과는 앞으로 닷새 뒤에나 나옵니다.

이곳에서 현장 투표가 진행되는 건 아니고, 모두 전자투표로 이뤄집니다.

가장 인원이 많은 초기업노조를 기준으로 7만 명 조합원 가운데 과반이 참여해,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이번 잠정 합의안은 최종 타결됩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연봉의 50%까지 지급되는 기존 성과보상제도를 유지하고, 반도체 부문만 특별 경영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고, 일정 수준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때만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열풍 속에 수요가 폭증한 고대역폭 메모리, HBM과 1년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껑충 뛴 D램·낸드플래시 등 매출은 모두 메모리사업부 성과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메모리 사업부 기준 1인당 6억 원가량을 특별경영성과급으로 받게 됩니다.

반면,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도 적자를 낸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부 소속은 1억6천만 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가전과 모바일 사업부문의 경우 기존 성과급제도와 별개로 올해 600만 원을 더 받게 되 전망입니다.

메모리와 완제품 사업부문만 비교하면 거의 10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앵커]
한 회사 직원들이라고 하기엔 격차가 너무 큰데요. 실제 노조 간 갈등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기자]
네, 삼성전자 내부 희비가 엇갈리는 수준을 넘어 노노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함께 임금교섭에 참여했던 노조 간의 갈등이 결국 '투표권 박탈 공방'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반도체 사업부 중심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가전·모바일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 중심의 '동행노조'에 잠정합의안 투표권이 없다고 일방 통보한 겁니다.

앞서 동행노조가 이달 초 공동교섭단이 반도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 대해 반발해 교섭단 이탈을 선언했는데요.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 떄 문에 동행노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투표 권한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 대해 동행노조는 어제 공문을 보내 , 일방적인 통보로 DX 부문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또 한 번 지우려 하고 있다며 정당성 있는 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초기업노조는 투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다시 회신 공문을 보내왔는데요.

초기업노조는 이번 잠정 합의 자체가 사측과 공동교섭단의 교섭 결과인 만큼, 동행노조 조합원들은 투표권이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노사 잠정합의에 대한 가결은 물론이고 높은 찬성률이 곧 노조 집행부의 성적표로 가늠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반대표를 낼 가능성이 큰 DX 조합원들의 투표권 자체가 사라진 셈입니다.

DX부문 직원들 역시 벌어진 성과급 격차와 반도체 일방적 교섭 상황에 불만을 품고, 세를 모으고 있습니다.

DX부문 직원들이 대거 동행노조에 가입하면서, 불과 하루 만에 9천 명 이상 동행노조 가입자가 폭증해 현재 1만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업노조 조합원만 7만 명이 넘는데 대부분 반도체 부문 소속입니다.

반도체 사업부문 중심으로 투표를 치를 경우 잠정합의안 자체는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개월의 줄다리기 끝에 마련된 합의안이 통과되더라도, 100배에 달하는 성과급 격차와 투표권 배제 논란이 남긴 내부의 깊은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강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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