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6억 회사 차 내 맘대로...국세청, '슈퍼카 탈세' 세무조사

2026.05.28 오후 05:15
카지노·골프장 등지 포착된 사적 유용 혐의 법인차
운행기록부·연두색 번호판 의무화에도 사적 유용
법인 소유 차량 사적 사용 혐의 19개 법인 세무조사
19개 법인 소유 슈퍼카 90대…3천억 원대 탈루 혐의
[앵커]
회삿돈으로 산 수억 대 슈퍼카를 자식들까지 마음대로 이용하며 호화 생활을 한 사주 일가와 법인들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법인 19곳이 대상인데, 들여다보니 해외 자금 은닉에 증여세 탈루까지 각종 탈법 혐의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지노와 호텔, 골프장 주차장에서 포착된 연두색 번호판의 슈퍼카들입니다.

사주와 일가들이 개인 용도로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법인 차량입니다.

국세청은 법인 차 사적 이용을 통한 탈세를 막기 위해 전용보험가입과 운행기록부 작성을 의무화한 데 이어.

2024년부터 8천만 원 이상 법인 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했습니다.

하지만 1억 원 이상 법인 차 신규 등록 대수는 최근 오히려 더 늘어났습니다.

나아가 법인 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하는 장면을 소셜 미디어에 자랑하며 협찬까지 받는 행태까지 포착되자 국세청은 정밀 분석에 나섰고, 조사 대상 19곳을 선정했습니다.

이들 법인이 소유한 슈퍼카는 모두 90대, 한 대당 평균 3억 3천만 원에 이르고, 전체 탈루 혐의 금액은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안덕수 / 국세청 조사국장 : 법인세 신고할 때 운행기록부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한 비율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데 거의 업무용으로 다 신고를 한 사항들입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에서 저희는 탈루혐의가 있다고 봐서 대상으로 선정을 했고요.]

이틀은 법인 차를 사적 용도로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는 탈세 행각을 보였습니다.

한 제조업체 사주는 회사 명의로 36억 원에 이르는 슈퍼카 6대를 포함해 외제차 45대를 보유하며 호화생활을 했습니다.

해외 계좌에 170억 원을 은닉했고 배우자 회사가 가상자산 채굴기를 사도록 2백억 원을 그냥 빌려줬습니다.

자녀 귀국일에 3억 원짜리 법인 명의 슈퍼카를 사준 건설업계 사주는 자녀와 공동 명의로 180억 원에 이르는 빌딩을 사면서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해외 체류자들을 국내 근무로 조작해 인건비를 부풀렸습니다.

국세청은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도 검증해 세금 포탈 행위가 확인되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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