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87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인공지능 호재를 맞은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42%에 달했는데, 이 추세가 유지되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 수출은 877억 달러, 두 달 만에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0% 넘게 늘어, 1984년 이후 42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수출액이 석 달 연속 800억 달러를 웃돌며 고공행진을 이어간 건, 역시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이었습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2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2%에 달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수요 폭증으로 가격이 껑충 뛴 메모리 반도체가 321억 달러로 수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반도체뿐만이 아닙니다.
끝나지 않은 관세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을 끌어올린 이란 전쟁 속에서도 20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선박과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12개 제품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 흑자만 1,019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미 지난 2017년 세운 연간 최대 무역수지를 단 5개월 만에 넘어선 셈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도 3,900억 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올해 연간 수출 목표로 세웠던 7,400만 달러를 조기 달성하고,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감찬 /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 : 낙관적으로 본다면 일부 증권가에서도 말씀하고 있는 1조 불 달성도 아예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라는 기대를 갖고는 있습니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이란 전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여전한 위험 요소입니다.
실제로 자동차와 철강 수출은 물류 차질과 관세 장벽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과 대외 통상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화해 수출 상승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주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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