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1,550원도 '위협'...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2026.06.05 오전 11:39
[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중에 1,540원을 넘으면서 고환율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 이상 급락해 올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금융시장 상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환율 상승세가 놀라운데요. 현재 환율 수준은 어떤가요?

[기자]
장 초반 1,54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점차 1,550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한때 1,549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9원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환율이 1,540원대에 올라 1,550원대에 근접하면서 고환율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540원대는 2009년 3월 10일 장중 1,561원 이후 처음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오후 3시 반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2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2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벌어들여도 환율 상승 기대감에 원화로 환전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매도세가 거세지는 점도 환율 상승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2일과 어제 6조 원 이상 순매도를 했고 외국인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에 집중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 이후 90달러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는데 그나마 환율에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자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구윤철 /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물가가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각별히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환율 방어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269억 9,000만 달러로 4월보다 8억 8,000만 달러 줄었는데 외환보유액 감소 부담 때문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을 넘어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코스피 하락세도 심상치 않은데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오늘 코스피는 3.7% 하락한 채 출발해 장 초반 6% 이상 급락해 8,00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하자 올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하락에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이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대장주들은 모두 급락 중입니다.

젠슨황 방한을 앞두고 있지만 LG전자와 네이버 등 수혜주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순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코스닥도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입니다.

코스닥은 1.4% 내린 채 출발했는데 장 초반 낙폭이 3% 이상 커졌습니다.

한때 900선까지 내려가 '천스닥'이 무너졌지만 현재는 1,000선을 회복했습니다.

지금까지 외환거래 현장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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