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용인 펩 조기 가동"...메모리 투자 경쟁 격화

2026.07.12 오후 01:05
[앵커]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펩 가동 시점을 최대 2년 앞당긴 2029년 10월로 잡고 공장 건설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반도체 고점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SK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 기업의 설비 투자 경쟁은 계속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경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공장 가동 시점이 앞당겨진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용인 국가산단에 반도체 팹을 6개 건설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공장을 처음 가동하는 시점을 오는 2029년 10월로 다시 잡았습니다.

원래 첫 번째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하는 시기가 2030년에서 2031년 사이로 예상됐는데, 이 시점을 1년에서 2년가량 앞당긴 겁니다.

공장 착공도 그만큼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6개월가량 걸리는 내부 설비 설치 과정 등을 고려하면, 2029년 상반기까진 첫 번째 공장 건물이 완성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조기 완공 계획은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메가 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3기가와트 규모의 LNG 발전소 조기 착공 등 정부의 용인 국가산단 기반 조성사업 역시 빨라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반도체 업체들은 메모리 수요가 여전할 것으로 보면서 설비 투자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네요?

[기자]
네, 지난 10일 SK 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식 직후, 최태원 회장이 미국 현지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보이는데요.

최 회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신기술 분야에 엄청난 양의 메모리 칩이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수요가 기하급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5년 안에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도 핵심 고객들은 공급이 부족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 등에 전력·용수·인력·공급망 등 여건이 갖춰질 경우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 메모리 생산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2035년까지 팹 확장 등을 위해 미국 투자 규모를 2천5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처럼 메모리 기업 빅3들은 고객인 AI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높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설비 투자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인데요.

미국 빅테크들이 이번 달 말 실적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AI 투자 계획 등을 밝힐 전망인데, 여기서 메모리 수요와 반도체 업황의 향방이 제대로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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