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마다 교묘해지는 피싱 범죄를 막기 위해 민간에서는 AI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AI가 범죄 패턴을 보이는 전화번호를 가려내거나 악성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추적해 피해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방식입니다.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용카드 사고 예방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가 카드 관련 안내를 받았는데요. 카드가 생긴 게 있나요? 혹시 확인이 가능할까요?"
[기자]
얼핏 들으면 고객이 자신도 모르게 발급된 카드가 있느냐며 카드사에 문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피싱 범죄 조직이 알려준 가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상황입니다.
이후 범죄에 속아 전화를 이어나가면, 휴대전화를 검사해봐야 한다며 문자를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과정이 이어집니다.
만약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눌러 악성 앱을 설치한다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제어권까지 고스란히 범죄 조직에 넘어갑니다.
피싱 수법도 발전된 기술을 악용하거나 피해자 심리를 공략하는 등 교묘해지면서 민간에서도 범죄 예방을 위해 AI를 접목했습니다.
피싱 수법의 특징을 미리 학습한 AI가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전화번호를 가려내는 건데, KT가 이 방법으로 올해 1월부터 이번 달까지 경찰에 넘긴 전화번호만 2만7천 건가량입니다.
[안태진 / KT 미래네트워크Lab 팀장 :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번호들은) 은행 업무가 이루어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만 주로 통화가 일어나고요. AI 모델이 특징을 학습을 하고 그 특징과 유사한 번호들을 피싱 의심 번호로 뽑아내기 때문에….]
SK텔레콤도 AI로 경찰이 확보한 피싱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해 범죄 조직의 서버를 찾아내 수사에 활용해 왔고,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악성 애플리케이션 제어 서버와 교신한 흔적이 확인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위험을 알리는 등의 예방책을 선보였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피싱 탐지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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