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기차나 자율주행 차량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율은 5%가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 완성차 대기업과 국내 반도체 업체 정부가 상시 협력하는 원팀 TF가 꾸려졌는데, 국산화 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표면 위로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터치패드.
손가락으로 눌러도 오류 없이 인식이 잘 됩니다.
비 오는 날 자동차가 젖어도, 차 문을 접촉만으로 쉽게 열 수 있게 돕는 국산 반도체 제품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 중인 국내 업체들이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뒀지만, 여건이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국산 차량용 반도체가 국내 생산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5% 미만에 불과하다는 것이 최근 산업통상부 조사 결과입니다.
반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늘고 있습니다.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10년 안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 차량용 반도체 개발·공급 자립을 위해 우리 정부와 완성차 대기업, 반도체 기업들이 원팀을 꾸려 손을 맞잡았습니다.
[김 정 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상용화 과정에서 부딪히는 많은 리스크를 나누고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년 연속으로 반도체 포럼도 열고 참여 기관과 기업 50여 곳이 모여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는데,
[조 아 서 / LX세미콘 이사 : 앞으로 양산은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더 넓힐 예정이고요. 양사의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반도체 9종을 어떤 차에 넣을지 선정까지 마치며, 국산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2029년 국산 반도체를 탑재한 현대·기아차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 규 석 / 현대 모비스 대표이사 : 개발 초기부터 검증하고 양산까지 함께 책임지는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반도체 제품은 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 규모가 큰 편이라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작은 반도체 기업일수록 부담이 크게 다가옵니다.
정부와 기관, 대기업의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 생태계가 제대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디자인 : 김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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