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황우석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핵심 인물들이 오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지금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황우석 교수 등 핵심 인물 4명에 대한 조사가 1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환된 사람은 황 교수를 비롯해 김선종 연구원과 윤현수 교수, 이양한 국과수 서부분소 연구실장 등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서로 '말 맞추기'를 할 가능성도 있어 한꺼번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재판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어 조사 내용을 수시로 녹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황 교수를 상대로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줄기세포가 모두 조작된 사실을 알고도 이 연구를 근거로 후원금을 받았다면 황 교수에게 사기죄를 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진짜라고 믿었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 왔는데요, 검찰은 '황 교수가 연구팀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조작 과정을 전혀 몰랐을리 없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선종 연구원을 상대로 2005년 연구에서 황 교수팀의 2번과 3번 줄기세포를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체세포 줄기세포가 생각대로 잘 자라지 않자, 수정란 줄기세포를 섞어 가짜 줄기세포를 배양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김 연구원이 줄기세포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윤 교수와 이 실장을 상대로 줄기세포 DNA 분석 의뢰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선종 연구원 등 한 두 명에 대해 이르면 내일 긴급체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오늘 밤 늦게 돌려보낸 뒤 내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교수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의 줄기세포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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