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을 통해 거액의 성금 모금 사기 행각을 벌인 10대 소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렸다고 속이고 네티즌 들로부터 1억 4천여만원을 송금 받아 챙겼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 성금 모금 사기를 벌인 사람은 16살 박 모 양과 21살 편 모 씨입니다.
박 양은 인터넷 상에서 얻게된 메일 주소로 무작위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돈이 없다며 돈을 빌려주면 갚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인터넷 상에서 메일로 친해진 네티즌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 돈을 받았습니다.
돈을 받는 계좌는 애인 관계에 있었던 편 씨가 개설한 계좌로 받았습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네티즌들은 적게는 5만원에서 최고 5백만원까지 돈을 부쳤습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850여명으로부터 1억 4천 6백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하석진, 경북안동경찰서 수사과장]
"이런일이 있어 진짜로 도움을 받아야할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주 양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메일을 발송했는데 실제로 돈이 입금돼 계속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주 양은 3년 전에 가출해 송금 받은 돈은 편씨와 함께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진술해 조사 경찰들을 아연케했습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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