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경기 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를 기상청은 불과 6시간 전까지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비상 상황에 따른 대응도 늦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 처음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새벽 5시.
이보다 6시간 전에 발표된 기상청의 예보는 이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것은 맞췄지만 강우량은 겨우 10에서 40mm를 보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실제 서울경기 지방에는 이보다 10배는 많은 최고 4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김승배, 기상청 통보관]
"여름철 갑작스럽게 발달해 한시간에 50mm이상 쏟아 붓는 집중호우는 현재 예보기술로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도 늦었습니다.
새벽 2시부터 인천을 비롯한 서해안 지방에 시간당 30mm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오전 3시 30분이 돼서야 서울경기 지방에 호우주의보 예비특보를 발표했습니다.
더우기 발효 예상 시각은 새벽이나 아침이 아닌 오전이었습니다.
3시 50분에 폭우를 주의하라는 기상정보를 발표했지만 이미 서울에는 시간당 40mm가량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장마전선의 북상을 예측했으면서도 이해 되지 않을 만큼 적은 양의 비를 예보한 기상청, 거기에 상황변화에 따른 미숙한 대응까지 겹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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