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대 연구진실성 위원회가 이병천 교수팀의 늑대 복제는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초보적인 실수가 있었다며, 연구팀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총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문규 기자!
그동안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이병천 교수팀의 복제늑대가 진짜로 확인됐군요?
[리포트]
서울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오늘 이른바 '늑대 논문 부정 의혹 사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논란에 휩싸였던 '스널프'와 '스널피'가 복제늑대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양 연구처장은 진실성위원회가 서울대 법의학교실과 외부기관인 SNP 제네틱스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대공원에 전시 중인 두 마리의 늑대는 복제된 늑대임이 확인됐고, 체세포 공여 늑대와 난자 제공 개 그리고 대리모 개 등과의 관계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실성위원회는 그러나, 이병천 교수 연구팀이 오류가 많은 논문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총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질문]
그런데, 논문상의 실수 중에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부분이 있다면서요?
[답변]
진실성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할 때까지만 해도 복제 성공률 조작과 논문에 삽입된 '표2'의 오류가 집중 제기됐었는데요.
위원회의 조사 결과, 논문상에 기재된 대리모견과 실제 대리모견의 염기서열이 뒤바뀐 것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또,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 서열을 비교 분석해 '표2'에 기재하는 과정에서도 염기서열 번호를 잘못 기재하는 등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물론, 앞서 제기됐던 복제성공률 부풀리기도 고의는 아니었지만 사실이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오늘 처음 밝히는 내용이라며 스널프와 스널피 외에 복제에 성공한 늑대가 6마리 더 있다며, 이중 3마리가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논란이 됐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조사가 확실하게 이뤄진 만큼, 지난 6일부터 '예비조사' 성격으로 진행된 조사를 오늘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짓고, 결과를 총장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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