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술집종업원 폭행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 협력업체 사장 김 모 씨가 오늘 저녁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사건 당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합석해 북창동 술집종업원들에게 사과를 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청계산 공사장에 가거나 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그동안 경찰이 김 씨의 행방을 쫓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는데요.
김 씨가 언제 경찰에 자진출석한 것입니까?
[리포트]
한화그룹 협력업체 사장인 김 모 씨는 오늘 저녁 8시쯤 부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변호사와 함께 경찰 조사에 임했는데요.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을 수행하며 인력을 동원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1명인 만큼 오늘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그런데 김 씨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요?
[답변]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한 김 씨는 조사에 임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해명서를 돌렸습니다.
김 씨는 해명서에서 자신은 청계산에 간 사실이 없으며, 이번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고 자신의 회사도 폭행에 전혀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건 당일 친구 두명과 술을 마시다가 김승연 회장과 자리를 함께 하게 됐으며, 뒤늦게 나타난 북창동 술집 종업원에게 사과를 하도록 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북창동에는 김승연 회장과 함께 갔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러나 청담동과 청계산에는 간 일이 없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 씨는 오늘까지 경찰로부터 단 한차례의 소환요구를 받아 본적이 없으며 가족과 함께 예정됐던 휴가까지 취소하고 경찰에 출석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휴대전화 통화내역 분석을 통해 김 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과 청계산 북창동 등으로 이어지는 김승연 회장의 폭행 장소에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김 씨가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경찰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 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씨가 그동안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내는 사이 한화 관계자와 경찰 조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열쇠를 쥐고 있는 협력업체 사장 김 모 씨가 경찰에 출석하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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