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번 '보복 폭행' 사건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술집에서 폭행당하면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잘못된 자식 사랑은 결국 구속 수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경찰 수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 발생부터 김 회장의 구속까지를 구수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8일 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일행은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을 서울 근교의 청계산으로 데려갔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회장 일행은 아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종업원들에게 보복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른바 '보복 폭행'은 장소를 옮겨 북창동 술집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며칠 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내사를 통해 사건의 윤곽을 파악했지만, 실제 수사는 이로부터 20일 뒤에나 시작됐습니다.
[인터뷰: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3월 28일 첩보를 이첩 받아서, 수사 기한은 보통 2개월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5월말까지 조사를 완료한다는…"
걷돌기만하던 경찰 수사는, 재벌 총수의 '보복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난달말에 본격화 됐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재벌회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폭행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직접 폭행에 가담했습니까?"
"그런 적 없습니다."
이튿난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인 김 회장의 차남도 경찰에 나왔지만 대답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인터뷰:김승연 회장 차남]
"피해자에게 한 말씀 한다면?"
"제가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통화내역 추적을 통해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행적이 드러나고, 조직 폭력배 개입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수사는 급진전됐습니다.
본격 수사 2주일 만에 경찰은, 검찰과의 조율을 통해 김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은 경찰이 밝혀낸 혐의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김 회장은 결국 구속 수감됐습니다.
사건 발생 63일 만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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