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젯밤 일본의 인기힙합 듀오 엠플로의 서울 공연장에서, 예정 시간대로 공연이 이뤄지지 않아 관객 수백여 명이 환불을 요구하고 몸싸움이 빚어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최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인기힙합 듀오 엠플로의 내한 콘서트장.
자정이 넘은 시각,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인데도 공연장 밖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관객 수 백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며 줄을 지어 서있습니다.
이 같은 환불 소동은 엠플로의 공연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빚어졌습니다.
클럽파티 형식의 콘서트는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됐지만 자정이 훌쩍 넘어서야 엠플로가 무대에 오른 겁니다.
[인터뷰:이자영, 경기도 의정부시]
"환불을 해준다고 해 놓고 아무런 담당자도 없고 뺑뺑이 돌리고 있어요."
급기야 성난 관객들이 공연을 주관한 책임자를 찾으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관객들이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주최 측인 SM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등을 통해 엠플로가 어젯밤 10시부터 공연을 하는 것으로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자정이 되도록 엠플로의 공연이 시작되지 않자 관객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연이 지연된 이유를 관객들에게 정확히 설명하지 않은 채 자리를 비웠습니다.
[인터뷰:김성관, 서울시 목동]
"판매 이익만을 생각하는 악덕 기획사의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공연을 주관한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에게 전액 환불을 약속했지만 관객들의 마음은 이미 크게 상한 뒤였습니다.
관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거대 기획사의 횡포가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YTN 최영주[yjcho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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