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월을 맞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축제들이 전국적으로 다채롭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각각 고구려와 백제를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에 있는 아차산 홍련봉에서 고구려의 동맹제가 거행됐습니다.
이 곳은 과거 삼국이 영토확장의 각축을 벌이던 군사요충지로 특히 고구려의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된 곳입니다.
광진구는 이같은 고구려 유적을 기반으로 지난 2005년에 이어 두번째로 '아차산 고구려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정송학, 서울 광진구청장]
"역사적이고 민족적 과업인 고구려의 역사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아차산 고구려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차산 일대와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등에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아차산 고구려 축제에는 경서소리극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각종 체험과 전시행사가 펼쳐집니다.
광진구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송파구는 백제 초기의 도읍지.
송파구는 올해로 여덟번째 한성백제문화제를 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백제의 장터를 그대로 재현하는 등 백제인들의 일상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
"올해는 특히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마당으로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한성백제의 역사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6일에는 석촌동 백제초기 적석총에서 5백년 가까이 한성백제시대를 꽃피운 백제왕들에 제사를 지내는 '한성백제기원제'가 개최됩니다.
또 축제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올림픽공원과 주변을 무대로 온조왕 즉위식과 역사재현극 그리고 백제건국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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