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근로자들이 철탑에 올라가 9시간 동안 고공 농성을 벌이다가 스스로 해산했습니다.
전국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 조합원 최 모 씨 등 4명은 오늘 오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18미터 높이의 임시 철탑에 올라가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습니다.
해고 근로자인 최 씨 등은 철탑에서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륭전자 측이 부실 경영의 책임을 근로자에게 떠넘겼다면서 해고 조합원 30여명의 정규직 고용을 요구했습니다.
최 씨 등은 농성장에 찾아온 사측 관계자 등과 노사정 협의를 열기로 합의한 뒤 오후 3시 50분쯤 농성을 풀고 철탑에서 내려왔습니다.
경찰은 농성자들 가운데 일부를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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