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맞고도 참아야 했던 육군 장교!

2008.07.30 오후 02:56
[앵커멘트]

전남 장성 상무대에 있는 육군 공병학교 영관 장교의 폭행 사건은 군 안팎에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엄격한 계급사회인데다 인사상의 불이익을 우려해 속으로 울면서 참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급자에게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온 몸에 멍이 든 육군 공병학교 정훈공보장교 조 모 대위.

조 대위는 직속 상관인 정훈공보실장 신 모 소령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치 즐기듯 자신을 폭행하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신 모 소령, 피고발인]
"그런 것을 가지고 본인이 맞았다고 생각하면 할 말이 없고요. 그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제가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조 대위는 신 소령이 자신은 '학대를 즐기는 사람'이라며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조 대위는 폭행이 석 달 이상 이어졌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조 대위 부인이 폭행 장면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밤이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시달리면서도 차마 말을 못했던 남편의 사정을 뒤늦게 알고 난 아내는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조 모 대위, 피해부인]
"팔로 어깨 너머로 감싼 거죠. 움직이지 못하고 못 도망가게 목을 감고 이렇게 때리더라고요. 머리를..."

가족들은 조 대위가 상습 폭행 사실을 숨긴 것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조 대위는 신 소령이 대학원에서 수업받고 있는 자신을 불러 내 "대학원 나온다고 진급하냐?, 중요한 것은 선배들하고 술 먹을 때 열심히 참석하는 거다"라며 폭언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조 모 대위 아버지]
"평점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직속 상관으로서의 알량한 권위를 세워 가지고 '인분도 먹으라면 먹어야 한다'는 그런 것을 했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간성이 되겠다며 장교로 입대한 자식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버지는 폭행 사건의 충격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