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외국인 이주 여성들에게도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대명절입니다.
시댁 식구와 함께 보내거나 외국에 있는 친정 식구를 초청해 의미 있는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하얀 떡 반죽을 조몰락 조몰락.
베트남 출신 레티김지엥씨가 앙증맞게 송편을 빚습니다.
한국인 남편에게 오히려 빚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김지엥씨는 지난 3월 국제결혼한 새색시.
처음 맞는 추석이지만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는 시부모님 덕에 한국문화에 빨리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레티김지엥, 베트남 출신]
"베트남에 추석 없어요. 엄마랑 여기서 송편 만드니까 재미있고 좋아요."
중국에서 온 김미란씨는 친정 엄마와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사야 할 것들을 꼼꼼히 적어 하나하나 확인하고 친정 엄마의 궁금증도 대신 풀어줍니다.
지방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남편은 돈을 버느라 이번 추석을 함께 하지 못합니다.
[인터뷰:김미란, 중국 출신]
"그래도 바쁘니까 이해된 거에요. 할 수 없죠."
미란 씨에게 미안한 남편은 국제결혼을 해서 한국에 사는 이모네 가족과, 중국에 있던 친정 엄마를 초청해 줬습니다.
[인터뷰:홍영화, 친정 엄마]
"사위가 초청해서 왔는데, 딸이 잘 살고 있어서 좋아요."
함께하는 사람과 준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외국인 주부들도 어엿한 한국인이 되어 한국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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