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승용차를 타고 가다 신호에 걸려 멈췄을 때 자동변속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연료를 많게는 4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동 변속기를 자주 조작하면 부품이 마모돼 경제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운전자]
"차가 밀리거나 신호대기할 때 기어를 어디에 놓으시나요?"
"중립에요. 습관이라고 할까..."
[인터뷰:운전자]
"드라이브에 놓는데요. 습관이 돼 가지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신호 대기 때 기어 위치를 습관적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자동변속 차량으로 신호대기 상황을 가정해 연료 소모량을 측정해봤습니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있을 때가 '운행' 위치에 놓고 있을 때보다 연료가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지해 있는 4분 동안 기어 중립 상태에서는 0.051ℓ, '운행' 상태에서는 0.066ℓ 의 연료가 소모돼 18%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경유 차량은 40% 가까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1,000만 대 가까운 자동변속 차량이 하루 평균 20분 정도 서 있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만 70만 ℓ 가 넘는 연료가 절약되는 셈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2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종춘, 교통환경연구소장]
"자동차가 멈춰 있을 때 기어를 중립에 놓으면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고 대기오염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물질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료 소모만을 계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자주 기어를 조작하면 부품이 조금씩 마모돼 결국 손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임기상,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 대표]
"공회전 상태에서는 최소 연료가 분사되기 때문에 주요 부품의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분 이내는 잦은 기어 변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 기어를 조작하다 운전자가 혼란을 느끼게 되면 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는 주장입니다.
신호대기때 바람직한 기어의 위치는 연료 절감과 부품 마모, 사고 위험 등 복잡하지만 총체적인 요소에 대한 연구 결과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성문규[ims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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