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시아 문화전당 공사 중지되나...

2008.11.19 오전 02:17
[앵커멘트]

5.18 역사를 담고 있는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여부가 광주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별관을 포함한 부지 위에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을 짓는 과정에서 5.18 관련단체와 문화부가 마찰을 빚으며 토론회까지 벌이는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시아 문화 교류센터와 전시관 등이 들어설 옛 전남도청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터입니다.

오월단체가 문화전당 공사가 시작된 뒤 도청 건물 일부 철거에 반대하면서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과 오월단체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합의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추진하는 문화부가 허구성을 가지고 첫 단추부터 잘 못 뀄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이정우, 씨네트워크 편집장]
"복수형의 공간에서 미래가치라고 할 수 있는, 어쩌면 미래의 도청이 될 수도 있는 문화전당에 그 일부분을 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철거 반대 측에서는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별관 건물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찬성 측에서는 문화전당의 설계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있는만큼 철거밖에 없다고 맞섰습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철거하는 건물에서 나온 자재를 분산해 보존하거나 본관에 축소 모형을 전시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병훈,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아시아 광장과 5·18 광장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 소통의 창구에 별관이 있기 때문에 가로막게 됐다."

[인터뷰:윤광장, 5·18 기념재단 이사장]
"한 번 없어진 문화재나 사적지는 영원히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당대 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까지."

어렵게 마련된 토론회는 시민 논객들의 참여 속에 100분 동안 이어졌지만 옛 전남도청 일부 건물 철거를 둘러 싼 이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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