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크리스마스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불황 탓인지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흥겨운 분위기를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적막해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작은 희망을 전하는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큐릭스 방송 김진중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늘도 빨간 산타 복장을 입고 김상명 기사는 버스 위에 오릅니다.
버스의 시동이 켜지고, 벽면에 반짝이는 별과 트리 장식에 불빛이 들어오면, 701번 버스는 루돌프 썰매가 됩니다.
운행거리 32km. 하루 이용 승객 수 700명에 달하는 701번 버스는 이달 초부터 산타 버스로 탈바꿈 해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버스에 오른 승객들은 하나 같이, 카메라에 산타버스를 담기에 바쁩니다.
[인터뷰:김영희, 시민]
"타는 사람 기분도 좋네요... 보기에도 휘황찬란하고 너무너무 잘해 놓으셨어요."
계속 되는 불경기에 캐럴 소리도 줄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없지만 산타 버스에 오른 승객들은 잠시 나마 연말 분위기에 빠져봅니다.
[인터뷰:조정민, 시민]
"크리스마스를 못 느끼고 있다가 이 버스를 타니까 이제 크리스마스구나 하는 느낌...참 좋네요."
서울 도심을 달리는 산타 버스는 20여대 정도.
시내 8000대의 버스 중 산타 버스를 만나는 것 만도 큰 행운입니다.
[인터뷰:김영해, 시민]
"나는 이차 못 타 볼 줄 알았어. 크리스마스 다 지날 때 까지... 언제 한 번 타 볼까나... 기회가 될 줄 몰랐어요."
목적지가 다른데도 버스에 오르고, 버스 구경에 몇 정거장을 지나치기도 합니다.
즐거워하는 승객들의 모습에, 손수 버스를 꾸민 기사 역시 피로함을 잊습니다.
[인터뷰:김상명, 버스기사]
"크리스마스 장식한 버스를 운전하니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가 된 기분이다."
선물도 없고 루돌프도 없지만 산타버스에 오른 승객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들로 돌아갑니다.
큐릭스 뉴스 김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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