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 씨 유가족 오늘밤 예멘으로 출발

2009.06.16 오후 04:57
[앵커멘트]

예멘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엄영선 씨의 유가족들이 오늘 자정 무렵 예멘 현지로 떠날 예정입니다.

현지 방문에 앞서 외교통상부를 방문한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족들은 예멘으로 떠나기에 앞서 출국 절차를 밟기 위해 외교통상부에 들렀습니다.

직원의 안내로 여권을 발급받고, 시신 운구절차 등에 대해 설명 받았습니다.

살아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비통한 현실이 돼 버렸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고 엄영선 씨 아버지]
"지금 아직 경황이 없어서 할 말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불과 며칠 전 전화로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전해 들은 터라 충격은 더 컸습니다.

[인터뷰:고 엄영선 씨 아버지]
"(사망사실을 오늘 접하신건가요?) 네..."

유족들은 두바이를 경유해 예멘 수도 사나에 도착한 뒤 엄 씨의 시신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사다 지역에 있는 엄 씨의 시신은 예멘 당국이 지원하는 군용기 편으로 사나로 이송됩니다.

정부는 운구절차 등 현지를 방문하는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외교부 직원을 동행시킬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엄 씨의 개인 홈페이지엔 엄 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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