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는 자리, 오늘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큰마을길'로 안내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낙후된 곳이었던 이곳에 그림과 조각 등 공공미술이 설치돼 한층 활력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의 웃음과 맑은 물 소리가 한데 섞여 흐르던 개천, 그러나 개발의 광풍은 이곳에도 여지 없이 불어닥쳐 개천은 도로에 덮이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우리네 골목길을 찾기 위해 예술가들과 지역 주민들이 한 데 뜻을 모았습니다.
낡은 빌딩의 벽면에는 마을의 옛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고, 중세에서 현대까지, 대와 대를 이어온 역사도 30m가 넘는 화폭에 실렸습니다.
낮은 담 어린 자녀들의 낙서며, 땀흘려 자동차를 정비하는 아버지와, 빨래를 널고 있는 어머니까지, 잊고 있던 우리 가족의 풍경입니다.
[인터뷰:이원석, 공공미술 큐레이터]
"처음에 저희가 왔을 때는 주민들과 동네가 굉장히 동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가족에 주제를 맞췄습니다..."
흉측하기까지 했던 배전함은 멋진 등대로 다시 태어났고, 동네 곳곳 상점의 셔터는 멋진 그림으로 채워졌습니다.
자치구의 제안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예술가들의 헌신적인 작업으로 우리 골목이 생명이 넘치는 거리로 다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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