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마술장미'로 농가소득 쑥쑥

2009.10.13 오후 04:27
[앵커멘트]

장미하면 빨간 장미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제는 그것도 옛말입니다.

한 농가가 자유자재로 색이 변하는 '마술 장미'를 개발해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흰 장미가 햇빛을 받자 화사한 파스텔톤을 띄기 시작합니다.

보라빛 장미에 입김을 불어넣자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 금새 파랗게 변합니다.

빛과 온도에 반응하며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변하는 '마술 장미'입니다.

이같은 마술이 가능한 것은 특수약품 처리 때문입니다.

20년째 장미를 길러온 임주완 씨는 1년 반의 연구 끝에 이 장미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인터뷰:임주완, 매직로즈 영농조합법인 대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장미 가격은 똑같은 데 비해서 인건비나 물류비는 굉장히 많이 상승하다 보니까 손익이 안 나서 그런 부분들을 타개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품가치도 뛰어나 일반 장미의 2, 3배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일본에 수출한 양만 5억 원 어치가 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기술을 수출해 로열티까지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주완, 매직로즈 영농조합법인 대표]
"예나 지금이나 워낙 오래 장미를 하다 보니까 자식을 키우는 그런 애틋한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효자 노릇을 하죠."

임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다른 마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년이 넘어도 시들지 않는 장미, 그리고 야광 장미도 개발해 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 씨의 노력에 대해 경기도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어 장미의 마술이 더욱 화려하게 빛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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