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온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 동물들이 갑자기 고속도로에 출몰하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가운데 뒤집힌 승용차가 불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나타난 사슴을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겁니다.
지난 14일에도 200Kg이 넘는 멧돼지가 고속도로로 뛰어들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박상환,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최근 가을로 접어들면서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노선에서 야생동물 출현에 의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에 먹이가 부족해진 야생동물이 수확기 들판으로 내려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야생동물 교통사고는 지난해에만 2,200여 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운전자들은 생명까지 위협받을 뿐 아니라 도로 시설물 보상 책임까지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김도혁, 야생동물 교통사고 피해자]
"(도로공사가) 자기네들 노면하고 가드레일 피해보상을 요구했고요. 피해 보상해준 경우가 잘 없어서 그거는 민사로 하든지 알아서 하시고 우리는 피해보상을 받아야 되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도로공사 측은 동물의 도로진입을 완전히 막기 어렵고 피해보상 규정도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허 문,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야생동물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 공사의 과실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소송을 통해 보상 여부가 결정됩니다."
돈을 주고 이용하는 도로지만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소송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스스로 피해를 해결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야간이나 운전이 미숙한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책은 물론 보상 규정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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