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중근, '국민의 얼굴로 다시 태어나다'

2009.10.24 오후 05:50
[앵커멘트]

오는 월요일은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민족혼을 떨쳤던 안중근 의사가 의거한 지 꼭 100년 되는 날입니다.

주말 도심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의 얼굴 그림이 건물 외벽을 뒤덮었습니다.

가로 20m 세로 20m 크기 대형 그림 속에 되살아난 청년 안중근.

자세히 보면 그림을 구성하는 것은 모자이크로 처리된 우리 국민의 얼굴 사진들입니다.

100년 전 감옥에 수감됐을 때 안중근 의사의 얼굴이 우리 국민의 얼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안중근 의사 얼굴 모으기 이벤트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네티즌 6,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바로 옆에 또다른 건물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 그림이 걸렸습니다.

조국 독립을 열망하며 네 번째 손가락, 무명지를 스스로 자른 안중근 의사.

해외 동포와 파병 군인 등 우리 국민 3만여 명이 직접 찍은 손도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정진욱, 서울 용두2동]
"이거 하는 것을 봤는데 나도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와서 보니깐 감회가 다르고..."

월드컵 경기장 앞에 학생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긴 인간띠를 만들었습니다.

하나같이 안중근 의사 손도장이 찍힌 셔츠를 입고 있는 학생들.

의거 100주년인 10월 26일을 기념하기 위해 중·고등학생 1,026명이 길이 1,026m의 인간띠를 만들어 안중근 의사를 기렸습니다.

[인터뷰:김영남, 서울 성산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서만 보다가 직접와서 해보니깐 좋은 것 같고요. 행사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100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전 세계에 민족혼을 떨친 안중근 의사.

그의 투혼은 국민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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