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 치우다'...곳곳에서 다툼

2010.01.05 오후 07:08
[앵커멘트]

워낙 눈이 많이 쌓이다보니 눈을 치우는 과정에 이웃끼리 다툼도 많이 벌어졌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은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서울 명동의 골목길.

평온해 보이는 이 거리에서 10년 된 이웃간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원인은 골목을 가득 메운 눈.

영업을 하지 않는 건물 쪽으로 치워놓은 눈이 출입문까지 막게 된 것입니다.

화가 난 건물 관리인이 삽으로 눈을 퍼 맞은편 가게 쪽으로 옮겼고, 이때부터 싸움이 격해졌습니다.

[인터뷰:박 모 씨, 옷가게 주인]
"삽을 들어서 눈을 우리 매장 쪽으로 퍼 흩치는 거야. 내가 나가서 애들이 예쁘게 고생하면서 치웠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 그랬더니 갑자기 삽을 탁 갖고 오면서 우리 집 매장으로 들어오면서."

드잡이 끝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눈은 아직도 이 가게에서 저 가게 앞으로 옮겨다니며 골목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눈이 쌓이면서 특히 좁은 골목길이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거여동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세대 주택에서도 함께 눈을 치우던 이웃 간에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까지 갔습니다.

눈 치우던 쓰레받기도 싸움에 동원됐습니다.

눈을 치웠다고, 또 눈을 안 치웠다고, 폭설에 예민해진 이웃끼리 불쾌한 눈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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