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지 원료인 닥나무가 아토피 치료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 제품 개발이 한창인데, 한지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년을 간다는 우리 종이, 한지의 원료는 닥나무입니다.
닥나무를 찌고, 말리고, 떠서 한지를 만드는데, 여기에서 속대나 잎 그리고 닥나무를 삶은 물이 부산물로 남습니다.
한지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닥나무 부산물을 그동안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토피 치료제를 만드는 귀중한 원료가 되고 있습니다.
한 한지 제조 업체가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서 닥나무를 한약재로 사용한다고 써놓은 것을 보고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항아토피성 물질이 확인된 것입니다.
[인터뷰:최영재, 한지 제조 업체 대표]
"한약재로 썼다는 자료가 있어서 (연구를) 제안하게 됐습니다. 그랬는데 의외로 괴장히 좋은, 아토피에 좋은 성분이 나와가지고..."
연구에서 닥나무를 삶은 물은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났고, 잎과 속대에서는 항아토피성 물질인 카지놀류가 검출됐습니다.
닥나무는 특히 집먼지진드기 때문에 발생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국내에 이미 3건이 특허출원됐고, 일본과 중국에도 특허출원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정승일, 전주생물소재연구소 한방소재사업화지원단장]
"다른 한약재에 있는 플라보노이드보다도 카지놀류가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아토피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지 원료인 닥나무가 항아토피성 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비누나 화장품 등의 제품 개발과 함께 친환경 한지의 생산과 수요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여 한지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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