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실종자 가족 , "수중수색 중단해달라"

2010.04.03 오후 10:03
[앵커멘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함미 부분에 대한 수색을 중단해줄 것을 군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잠수요원의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위험한 수색을 중단해달라는 겁니다.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실종자 가족협의회가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수색과 구조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요?

[중계 리포트]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부터 군당국에 더 이상 인명구조와 수색 작업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내일부터 선체 인양 작업을 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고 남기훈 상사의 귀환 과정에서 선체의 내부가 피폭의 충격과 바닷물의 유입으로 인해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협의회측은 일말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더이상 선체 내부 진입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가족협의회는 선체 인양 방식을 해군에 위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시신은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안치할 것과 모든 승조원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장례절차 등 일절의 논의를 중단 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질문]

실종자 가족들, 말할 수 없는 충격에 빠졌을 것 같은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답변]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망을 잃지 않고 기적적인 생환을 기다렸던 남기훈 상사의 가족들은 누구보다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이곳 사령부 인근 해군 아파트 남 상사 자택에는 불이 켜져 있지만 경비원들이 취재진들의 접근을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신 발견이 확인된 직후 남 상사의 자택에서는 남 상사의 부인 등 일부 가족들이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남 상사의 남자 가족 일부는 시신 확인을 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급히 독도함으로 이동했습니다.

남 상사는 부인과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백일이 갓 지난 막내 등 3명의 아들을 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앞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이 남 상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모두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승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며 서로를 의지해왔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어 현재 이곳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는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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