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을 왕복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멈춰 선지 2년이 다됐습니다.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가 시설물에 대한 미온적 태도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중앙과학관 자기부상열차관.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운행중이던 자기부상열차가 전력공급선을 지탱하는 애자 파손으로 전력선이 무너져 내린 뒤 2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습니다.
자기부상열차 시승을 기대하며 대전을 찾았던 관람객들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장샛별, 천안 구성초교 교사]
"이전에는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했었잖아요. 그래서 타보니까 다들 좋다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저희는 타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돼 지난 2008년 4월 개통된 과학관 자기부상열차가 운행 3개월 만에 중단된 뒤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관람객을 태우기 위해 필요한 궤도운송법도 지난 해 12월에서야 뒤늦게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규진, 국립중앙과학관 첨단과학연구실장]
"자기부상열차는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요. 그래서 지금 유성구청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6월 말이나 7월 초에 일반 관람객들에게 시승할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을 잇는 1㎞ 노선에 대한 운영비는 연간 11억 원선으로 비용과 안전성 문제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우리 나라.
자기부상열차 실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에 본격 착수한 우리의 첨단 기술력.
안전과 실용화와 함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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