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을주민들 여중생 성폭행..."보호는 못해줄 망정..."

2010.07.22 오후 04:41
[앵커멘트]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었을까요?

충남 공주의 한 마을에서 주민 9명이 지적장애가 있는 여중생을 성폭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충남 공주시교육청은 성폭력 피해를 접수하고 경찰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피해자는, 정신장애가 있는 부모와 함께 사는 지적장애 여중생.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을 주민과 인근 마을 남성 등 9명이 지난해부터 피해 여학생을 상습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몸쓸 짓을 한 남성은 20대 청년에서 70대 노인까지 다양했습니다.

어떤 집은 아버지와 아들 둘 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을 주민]
"부끄러워 가지고 입도 못 벌려요. 솔직한 이야기로 어디 가서. 모 소재지라도 나가면 고개 숙이고서 간다니까요."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이 더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습니다.

[인터뷰:마을 주민]
"3차 구인을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러니까 (성폭행한)사람이 더 있을거다 그런거죠."

인면수심 범죄를 저지른 72살 이 모 씨 등 9명은 모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9명 외에 피해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람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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