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점 국산김치 사라져

2010.09.29 오전 12:01
[앵커멘트]

배추값이 예년의 세 배가 넘게 올라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음식점에서도는 국산 김치가 사라지고 있고, 가정에서도 김치를 담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산 김치를 반찬으로 내던 이 음식점은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만 원을 넘으면서 한달에 수십 포기씩 하던 김치 담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산 김치를 쓰자니 손님들 보기가 미안합니다.

궁여지책으로 김치 양을 줄이거나 아예 다른 반찬으로 바꿔볼까 고민중입니다.

[인터뷰:함복순, 음식점 주인]
"국산 김치를 고집했는데 배추가 너무 비싸서 다른 반찬으로 바꿔볼까 생각중이에요. 다른 채소도 많이 올라서 지금 걱정이 큽니다."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은 치솟은 배춧값에 구입할 엄두를 못냅니다.

대형마트에서 당일 소비하지 못한 배추를 반값에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 포기에 6~7,000 원 선.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판매량이 10분의 1로 줄어 금값인 배추의 재고 처리가 오히려 걱정입니다.

[인터뷰:엄경현, 대형마트 농산물 담당]
"워낙 비싸서 그날 그날 처리를 못하니까 재고가 생겨 할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저녁 10시가 되면 농산물 할인행사를 한다고 손님이 많은데 배추는 전혀 팔리지 않습니다."

배추 대신 포장김치 판매가 늘고 있지만 이마저도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배춧값을 둘러싼 걱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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