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귤 신품종 개발 활발

2010.10.17 오전 05:34
[앵커멘트]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협약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일본산 묘목을 심은 제주도 내 감귤 재배농가는 일본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할 상황입니다.

국산 신품종 개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이 개발해 지난 2008년부터 농가에 보급한 감귤 신품종 '하례조생'입니다.

당도가 10.5브릭스에 산도도 1%가 안 될 정도로 좋은 품질을 자랑합니다.

이 곳 감귤시험장에서는 하례조생 등 5개 품종이 개발됐고 현재 20여 개통이 검증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보통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기까지 20년 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감귤육종역사가 20년이 채 안 돼 이제야 국내산 신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윤수현, 감귤시험장 박사]
"5개 품종이 개발돼 있는데 농가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3년 정도면 많은 품종을 선발해서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돌연변이 우량 가지를 찾는 사업도 활발합니다.

맛이나 익는 속도가 뛰어난 나무를 발견해 그 가지를 이용해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량 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지만 신품종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강종훈, 제주도농업기술원 실장]
"교잡육종 같은 경우 20년 내외가 소요되는데 우량가지 찾기 사업은 10년 정도로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이 방법으로 지난 2006년 '상도조생' 품종을 육성하고 오는 2012년까지 1만 7,000주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전체 감귤 나무의 30% 이상이 수령이 30년이 넘어 앞으로 대체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일본산에 의존하던 묘목을 국내산 신품종으로 대체하면 추가적인 로열티 지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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