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포격 도발로 연평도 앞바다에 내려졌던 조업 통제 조치가 오늘로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포격으로 인한 피해가 크고 어민들도 대부분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 당장 조업 재개는 힘들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연평도 근해에 내려졌던 조업 통제 조치가 해제됐다고요.
얼마만입니까 ?
[리포트]
지난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조업이 통제된 뒤 열흘만에 해제 됐습니다.
오늘 오전 해병대와 경찰, 옹진군 관계자들이 모여 통합방위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따라 오전 11시부터 연평어장에서 조업이 가능해졌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발생하지 않는 등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았다고 판단을 한겁니다.
또 연평도의 주 생계수단인 꽃게잡이를 계속 통제할 수만 없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업이 당장 재개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조업 장비들이 파손되는 등 포격으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대부분 어민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등으로 아직 섬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섬이 충분히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는 꽃게잡이 배들이 출항하긴 힘들 전망입니다.
[질문]
조업 통제가 해제됐는데 섬 내에서의 통행 제한 조치는 여전한가요 ?
[답변]
아직 연평도는 군의 통제구역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여전히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반경 1km 밖으로 이동할 수 없습니다.
마을을 벗어나는 길목에는 군의 바리케이트가 쳐져 민간인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군의 사격훈련이 예고돼 있어 긴장을 완전히 풀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연평도 주민들도 군의 사격훈련 일정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섬을 다시 빠져나가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부터 연평도에 주유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또 섬에 있는 레미콘 공장도 재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복구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겁니다.
이와함께 각종 구호물품도 속속 도착해 포격 피해 이후 연평도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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