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쥐 식빵' 제보자 김 모 씨, 자작극 시인

2010.12.31 오전 12:17
[앵커멘트]

"경쟁업체에서 산 식빵에서 쥐가 나왔다"며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던 빵집 업주 김 모 씨가 "모든 것이 자작극이었다"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이른바 '쥐 식빵' 사진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김 모 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김 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쥐를 자신이 넣었으며, 경쟁 업체에 타격을 줘 자신의 가게 매출을 올리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상황이 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난 25일 글을 올린 경위 등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씨는 자작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김 씨는 아들에게 먹고 싶은 간식을 사오라고 돈을 줬을 뿐 경쟁 업체의 밤식빵을 고의로 산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누군가 접속해놓았던 PC방 컴퓨터를 그냥 이용해 글을 썼을 뿐 개인정보를 도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3일 제보자 김 씨가 이용한 PC방의 CCTV와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김 씨 스스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와 개인정보를 입력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씨가 자자극임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김 씨를 재소환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하린[lemonade010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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