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가 연예인인데요.
10대 가수 지망생을 성폭행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한 기획사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논현동에 있는 연예 기획사 오피스텔.
기획사 대표 이 모씨는 지난해 4월 사무실 안에서 가수 지망생 18살 A 양을 성폭행하고 동영상 촬영까지 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줄 스폰서에게 보여주고 다른 기획사로 옮기지 못하도록 찍어 두는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A 양, 가수 지망생]
"그것을 안하면 데뷔를 할 수 없다. 다른데도 다 그렇다. 톱스타 연예인들도 다 있다. 넌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냐. 하나의 약속이다. 이렇게 설득을 하니까 저도 모르게..."
소속사 대표는 그 뒤로도 6개월 동안 노래 연습은 시키지도 않고 몸매 확인을 빌미로 4차례 더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는 A 양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배우 지망생 등 2명도 이 씨에게 몹쓸짓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 기획사 대표]
(피해자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를 청소년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기획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십여 명의 알몸 동영상을 추가로 확인하고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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