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총상을 입은 지 13일 만인 설날 아침 의식을 찾았습니다.
유희근 아주대병원장은 브리핑에서 석 선장이 오늘 아침 7시 인공호흡기를 떼고 안정적인 자가 호흡을 했고, 오전 8시 반쯤 눈을 떴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식을 회복한 뒤 중환자실 벽에 붙은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보더니 미소를 지었고, 유 병원장이 "왜 웃냐"고 물어보자 "좋아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직 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진 않지만 하루 정도 더 지나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의료진은 판단했습니다.
의료진은 다음 주쯤 절개 상태에 있는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부러진 팔과 다리를 접합하는 정형외과 수술을 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내로 이송돼 염증 괴사 부위와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차츰 증세가 나아져 어제부터 혈소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부인이 이름을 부르자 눈물을 보이는 등 의식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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