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곤지암천 범람...6명 사망·1명 실종

2011.07.27 오후 08:33
[앵커멘트]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과 경안천 지류가 범람해 모두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도 많아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황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마다 자동차 지붕만 보일뿐 다세대 주택단지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시 경안천 지류가 폭우에 넘친 것은 낮 2시 쯤.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동네 전체가 잠겼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광주시 송정동입니다. 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을이 잠겨있어 주민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심문구, 송정동 주민]
"직전에 조금 침수돼서 집집마다 물을 퍼내고 있었는데, 개천이 넘치니까 일단 다 대피하고 구경밖에 못했지요."

옥상으로 몸을 피했던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던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정영신, 송정동 주민]
"물이 차올라서 계단으로 계속 올라가서 윗층으로 피신했어요. 옥상으로…"

물에 잠긴 반지하나 1층에 노인이나 아이를 두고 나온 주민들은 가족들의 생사를 알 수 없어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이번 침수로 광주시 송정동과 곤지암리, 묵방리 등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재빨리 몸을 피하지 못한 노인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또 오포읍 개울에서도 빨라진 물살에 휩쓸려 여성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곤지암천도 범람해 중환자들이 있는 재활병원의 환자 수십 명이 한 때 고립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1명이 숨졌습니다.

YTN 황순욱[hw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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