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서울 신길동의 시장 정비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넘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건설장비를 치우느라 밤새 복구 작업이 벌어졌고, 천공기 운전기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더니 거대한 기둥이 도로를 덮칩니다.
달리던 차량들은 깜짝 놀라 그 자리에 멈춰섭니다.
신길시장 정비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천공기가 쓰러진 겁니다.
[인터뷰:최오경, 사고 당시 목격자]
"소리가 무지 컸고 합선돼서 폭발하는 굉음이 많이 났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무지 떨렸습니다. 놀라서..."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57살 최 모 씨가 숨지고 길을 지나던 17살 김 모 양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박태수, 버스운전기사]
"저도 운전 조금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쩔줄 몰라서 일단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나니까 천공기 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났거든요."
사고 직후 일대 교통이 통제돼 정체가 빚어졌지만 복구는 쉽지 않았습니다.
천공기 규모가 높이 30m, 무게 120톤에 이른데다 파손된 도로와 전기시설까지 복구하느라 밤새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도로 통행은 사고 발생 10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천공기의 균형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기사 50살 박 모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협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관리감독 소홀 책임을 물어 공사 관계자를 추가로 입건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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