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오후 발생한 서울 신길동 천공기 전복 사고 상황이 생생히 담긴 시내버스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버스는 넘어진 천공기 바로 앞에서 멈춰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는데요,
아찔했던 순간을 김웅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내버스 블랙박스에 녹화된 화면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승객을 태우고 도로를 달립니다.
오후 5시 45분쯤.
갑자기 큰 기둥이 버스 앞으로 쓰러집니다.
공사장에서 땅을 팔 때 쓰이는 건설기계, 천공기입니다.
버스 앞에서 달리던 오토바이는 가까스로 사고를 피하지만,
승용차는 넘어지는 천공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버스 운전자와 승객들 모두 눈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인터뷰:박태수, 버스운전기사]
"저도 운전 조금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쩔줄 몰라서 일단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나니까 천공기 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났거든요."
버스가 넘어진 천공기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서 승객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승용차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도로 옆을 지나던 행인 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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