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봉주 "26일 오후 1시 나갈 것"...검찰 "논의해 볼 것"

2011.12.23 오전 10:08
[앵커멘트]

어제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다음주 월요일 형을 집행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의원의 요청을 수용할 지 내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연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언제 이런 요청을 했나요?

[리포트]

정봉주 정 민주당 의원은 어제 밤 11시쯤 변호인을 통해 다음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확정 판결이 났기 때문에 검찰이 형을 집행해 정 전 의원을 구치소에 수감해야 하는데 그 집행 날짜를 월요일로 해 달라는 겁니다.

정 전 의원은 조용히 주변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같은 요청에 확답을 전하진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 오전 10시까지 정 전의원에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와 달라고 통보한 만큼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요청으로 볼 때 오늘 검찰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검찰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전 10시 이후의 상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할 수 있는 선택은 3가지 정도로 예상됩니다.

우선 한차례 소환통보에 불응한 만큼 정 전 의원을 구인해 곧바로 구치소에 수감하는 방안입니다.

확정판결이후 하루의 시간을 준 만큼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오전 10시를 넘기면 강제구인해야 한다는 검찰 내부 기류가 적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의원측이 일방적으로 월요일 출석을 요청한 것일 뿐 이를 검찰과 조율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혀 원칙대로 구인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지지자들의 저항과 일부 비난 여론이 예상되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정 전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주 월요일까지 기다리거나 그 중간쯤인 내일이나 모레까지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대법원은 정 전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관련해 제기한 BBK 주가조작 의혹이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한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여 징역 1년을 최종 확정됐습니다.

실형이 확정된 정 전 의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돼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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