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가족을 외국으로 보내고 혼자사는 아버지들, '기러기 아빠'라고도 하죠?
점점더 늘어나고 있는 기러기 아빠, 몸과 마음은 건강할까요?
기러기 아빠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5~59세 기러기아빠 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봤습니다.
먼저 영양 상태를 볼까요?
76.8%가 불량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통이 14.6%, 양호가 8.6%이고 '매우 양호'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기러기 아빠의 월수입을 살펴봤더니 절반 이상인 53%가 600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비교적 고소득자 임에도 불구하고 영양 상태가 나쁘다는 것이죠?
또다른 연구에서는 기러기 아빠의 대부분이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고 있는데, 가장 담배를 피우고 싶은 순간으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낸 후 잦아진 술자리에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구요, '혼자 있어 쓸쓸한 순간'이 35%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의 빈자리'가 흡연의 가장 큰 이유인거죠?
기약 없는 오랜 기간 혼자 지내다 보니 영양 상태도 불량한데, 정신적 상태는 과연 어떨까요?
조사대상자의 23.8%가 신체적 요소에서 평균 이하였구요, 정신적 요소는 60.3%가 평균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29.6%는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 남성은 가부장적인 기질 때문에 우울증이 있어도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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