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강원도에서 아이를 낳다 사망하는 산모 수가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과 맞먹는다면 믿어지십니까?
분만실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병원이 급속히 줄어 출산 인프라가 붕괴되면서 임산부 관리 수준이 40년 뒤로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 통해 자세히 보겠습니다.
분만 과정에서 아기 엄마가 얼마나 사망하는지를 나타내는 산모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입니다.
신생아 10만 명 당 산모 사망이 34.6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고, 가장 적은 울산의 8배나 됩니다.
40명 수준인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산모 사망률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분만실이 적다보니 응급상황을 맞은 임산부가 병원을 찾아 헤매다 숨지는 사고가 잦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강원도의 경우 한 시간 거리에 분만실이 없는 지역이 무려 11곳이나 됐습니다.
경북과 전남이 다음으로 열악했습니다.
아기를 받는 산부인과 의사를 기피하면서 분만실이 줄어드는 현 상황이 계속되는 한 산모 사망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러면,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 쇼크를 겪은 일본은 어떨까요?
한때 산부인과 전공의가 100명 수준에 그쳤던 일본은 2006년부터 우리돈 3조원에 가까운 재정을 추가로 투입해 산모와 의사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면서 전공의 부족 현상이 완화됐습니다.
같은 기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우리나라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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